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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 북방영토문제 난항

(도쿄.김종천특파원)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11일밤 특별기편으로 일본에 도착,2박3일간의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옐친대통령은 12일오전 열린 양국전체회의와 오후 호소카와(세천호희)총리와의 1차 정상회담에서 일본을 비롯한 G7(선진7개국) 각국이 최근의 국내사태와 관련, 지지를 보내준데 사의를표하고 러시아의 민주.개혁일정 계속 지원을 요청했다.작년 9월과 지난5월 두차례 연기에 이어 일본을 방문한 옐친 대통령은 12일오전 영빈관 환영식에 이어 호소카와(세천호희) 일본총리와 각료전원이 참석한 양국 전체회의에서 의회파 무력진압 배경등 국내 정정을 설명, 이해를 구했다. 이자리에서 호소카와 총리는 G7의장국으로서 진압과정에서 다수의 사망자를 내는등 유혈사태를 빚은데 대한 G7과 일본정부의 유감을 표하고 민주개혁 추진과정의 기본적 인권보장에 배려를 강조했다. 호소카와수상은 이어 일본등 G7각국이 향후 러시아의 민주화와 경제개혁을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는입장을 밝혔다.

옐친대통령과 호소카와수상은 이어 이날 오후 단독 정상회담에서 북방영토문제를 비롯한 양국간 현안문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보다 적극적인 경제지원을 요청한 러시아측에 대해, 북방영토 반환에의 성의있는 조치와 평화조약 체결을 강조하는 일본의 입장이 엇갈려 첫 수뇌회담은 난항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옐친대통령과 호소카와 수상은 24일 오전 2차 정상회담을 열고 국제정세를비롯한 주요 관심사를 논의한 뒤 {동경선언}과 {경제선언}을 발표하며, 북한의 핵개발에 우려를 담은 한반도 핵확산반대 관련 합의문등 16개의 실무문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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