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대 최준식교수{한국 종교상황...}논문

한국의 다종교들이 다양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사회의 공동선을 위해 노력한다면 지구촌에 자랑할 수 있는 종교문화를 꽃피울 수 있지만 서로 배타적인관계만 고집한다면 사회분열을 조장하는 악역을 맡게 될지도 모른다는 지적이나왔다.이화여대 최준식교수(한국학.종교문화연구원장)는 최근 {한국의 종교상황과종교다원주의}라는 논문에서 우리나라처럼 고등종교 전통이 고루 들어와 각자가 팽팽한 세를 확보한 나라는 없으며 국내에서 자생한 신종교까지 포함하면 적어도 종교의 다원화가 현상적으로는 가장 발달된 지역이라고 밝혔다.하지만 국내 종교상황은 전자보다 후자가 가까워 유감스럽다는 그는 한국종교사를 통해 3.1운동때를 제하고는 종교간 협력이 많지는 않았다고 정리한다.근년에는 가톨릭 개신교 불교 유교 원불교 천도교등 6대 종단협의회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민족화해종교인선언대회(89) 종교인환경선언대회(93)등을 통해 종교간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으나 결과는 두고 보아야 할 일이다.다른 분야처럼 종교간 협력도 총체적 난국이라고 분석한 최교수는 타종교와의 협력은 젖혀두고 각 종단 내부 문제가 심각한 곳이 대부분이라고 실태를들려준다. 종단별차이는 있지만 한국가톨릭은 종교적 직능을 제대로 수행하는종교이다. 그러나 교단의 보수성으로 종교간 협력에 대해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탁월한 시각(문화신학 사회정치신학)을 내놓은 한국개신교는 계층별 수준차가 워낙 심한데다 기독교외의 종교는 부정 또는 극복되어야 할 대상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어 종교간 협력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불교는 교리가 탄력적이고 개방적이라 종교간 대화를 피할 이유가 전혀 없지만 자체 정비가 제대로 안돼 있어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다. 한국종교가운데 가장 능동적으로 전교단이 종교간 협력사업에 참여하는 교단은원불교이며 민족종단협의회도 있으나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한국은 세계 주요종교들이 다 모여 있으나 한국 종교인들은 좋은 대화의 장이 갖고 있는 가능성을 별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최교수는 인류 분쟁의 근본 원인인 종교문제를 종식시키기 위한 새로운 세계 윤리의 제정이 절실하다고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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