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다낚시꾼들 발묶였다

엄청난 사망-실종자를 낸 서해훼리호 침몰사고의 충격이 바다낚시 시즌을 맞은 대구지역 태공들의 발길을 붙들어 매고 있다.10월중순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바다낚시의 제맛을 느낄수있어 애호가들에겐가장 반갑고 신나는 철. 그러나 바다낚시철이 시작되었는데도 회원을 모집하는 대구지역 낚시회의 창구는 전보다 썰렁하다.

이번 주말을 맞아 구을비도.청산도.연도등 서남해섬으로 바다낚시를 떠날 회원을 모집하는 낙도.해동.영광.해광등 낚시회에는 10-20여명 정도만이 회원신청을 해 예년의 20-30명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낚시회 관계자는 "매년 성황이었던 대구시장기 전국낚시대회(올해는 16일 전남녹동)에 전국에서 2백여명이 참가하는 인원제한도 한가지 이유가 되겠지만무엇보다도 서해훼리호 사고에 충격을 받은 가족들이 바다낚시 떠나는 것을완강히 반대해 참가신청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박성진씨(45.대구 수성구 범어동)는 "일때문에 지난 주말 바다낚시를 못떠나이번주에는 꼭 가려고 했었다"며 "그러나 서해훼리호 사고가 터지자 가족들의 출조 반대가 너무 심해 당분간 낚시를 포기하고 가족들과 함께 보내기로했다"고 말했다.

낚시를 떠나는 사람들도 구명조끼.구명대.갯바위용 신발.로프.호루라기등 안전장비를 갖추는데 더 한층 신경을 쓰고 있다.

이때문에 대구시내 2백여개 낚시점에는 구명조끼.갯바위용 신발등 안전장비가 서해훼리호 사고가 난지 2-3일만에 동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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