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무경찰도 {3D}기피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의무경찰의 선호부서가 바뀌고 있다.5.6공시절 의무경찰을 지원한 젊은이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교통지도단속요원}이 새정부 출범후 3D근무처로 돌변해 지원자가 거의 사라진 반면예전에 3D근무처중 하나였던 {방범순찰대}는 오히려 각광을 받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문민정부출범 이후 대학가의 과격 시위가 자취를 감췄기 때문.5.6공 시절에는 최루탄과 화염병.쇠파이프가 난무하는 과격시위가 이어져 경찰행정 보조요원인 의무경찰도 전투경찰과 똑같이 시위진압에 투입됐었다.이때문에 부상의 위험도 높아 시위가 일어날 경우 즉시 투입되는 {방범순찰대}보다는 교통업무가 선망의 대상이 됐던 것.그러나 올해들어 학생들의 과격시위가 사라지면서 {방범순찰대}가 시위진압에 동원되는 일없이 파출소.초소의 방범활동보조등 본연의 임무만 수행하게되자 방순대의 인기도 급상승했다.

반면 교통지도요원은 차량대수가 계속 폭증해 업무수행이 한결 힘겨워진데다운전자의 교통법규위반.무질서가 {생명의 위협}마저 느끼게 할 정도로 심각해짐에 따라 지원자가 줄었다.

대구중부경찰서 교통과 김호원상경(20)은 "차량의 소음과 매연이 진동하는곳에서 오전7시부터 밤9시까지 근무하는 것도 고되지만 법규위반 운전자가 지시를 무시하거나 욕설을 하면서 단속에 항의할때는 정말 견디기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질서위반 차량들이 대부분 1차선으로 주행하는데다 단속에 불응하고 달아나는 일도 있어 이를 막기위해 도로 중앙선에 서 있노라면 아찔한 순간이한두번이 아니라는 것.

경찰의 한관계자는 "작년만 하더라도 교통지도요원 지원자가 많아 선발에 애를 먹었는데 요즘은 지원자가 없어 반강제로 떠맡기는 형편"이라고 바뀐 세태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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