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직사회 구시대 관행 "여전"

사정 여파로 공직사회가 크게 위축되어있는데도 성금 강제 갹출, 전시성 행사 동원등 구시대적 관행이 되풀이돼 공무원들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경북도는 도 산하 2만5천여 공무원의 10월분 본봉에서 0.7%씩을 연말연시 국군장병과 전투경찰 위문금 명목으로 공제키로했다.대구시도 1만3백여 공무원들로부터 역시 본봉 0.7%씩을 위문금 명목으로 걷기로 하고 각 구청에 성금 갹출을 지시하는 지시공문을 곧 발송할 계획이다.행정업무와는 전혀 관계없는 각종 전시성 행사에 번번이 동원되는 관행도 공무원들의 사기를 꺾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8일 제12회 달구벌축제에 각 구청별로 1백명 내외의 공무원을,9일 한글날에는 4백여명의 공무원을 기념식행사에 각각 동원했다.또 지난5월에는 관변단체가 주최한 {범시민자전거타기 운동}에 산하 공무원대부분을 강제 참가시키는 등 대부분의 각종 전시성 행사에 머릿수를 못채워공무원을 번번이 동원하고있다.

공무원 이모씨(42)는 "올들어서만 해도 각종 캠페인, 산불진화, 비상대기 등으로 쉬지못한 휴일이 20여일이나 된다"며 "효과가 의문시되고 참가해도 성취감이 안생기는 전시성 행사에까지 동원하는것은 공무원의 기강과 사기를 떨어뜨리는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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