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파트 공터방치 쓰레기장화

대한주택공사 경북지사가 넓은 공터를 관리도 않은채 방치, 쓰레기장으로 바뀌면서 불량배들이 설치는 우범지대로 바뀌어 인접한 아파트단지 주민들로부터 큰 불만을 사고 있다.주택공사 경북지사는 월성지구 주공3단지 아파트를 건설하면서 89년10월 건설부로부터 대구시달서구월성동273의4 대지 8백91평을 사회체육시설부지로 승인 받았다.

그러나 주공은 91년10월 대지조성이 끝나 이땅 매각이 가능한데도 91년12월월성 주공3단지가 준공된뒤 올8월까지 2년이 되도록 공터로 놔뒀다.이때문에 주민들이 버린 깨진 유리와 빈병, 비닐과 헌 냉장고와 세탁기, 스티로폴등 온갖 쓰레기가 어지럽게 나뒹굴고 키30cm-1m정도의 잡초가 무성히자라는 쓰레기장으로 바뀌었다.

인근 월성국교 3년 박모군(10)은 "한달전 이곳에서 친구들과 놀다 나무에 박힌 못에 발바닥을 찔렸다"고 말했다.

주민 황모씨(39.여)는 "애들이 이곳에서 놀다 다치는 일이 자주 있다"며 "밤에는 어른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고성방가를 하는 곳"이라고 했다.관할 월배파출소는 이곳에서 싸움과 도박이 잦은데다 성폭행사고의 우려도높아 우범지대로 지정해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을 정도다.주공측은 "그동안 여러번 입찰을 했으나 매각되지 않아 공터로 놔뒀다"고 말했다.

또 관리사무소측은 "쓰레기장이 아닌 재활용품 수집장으로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공은 공개입찰 대신 올8월 H주택에 수의계약형식으로 매각처분했으나 업자의 개발기한이 3년으로 돼 있어 이곳은 계속 쓰레기장으로 방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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