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코너-삼성{6번째 도전}숙원 풀릴까

달구벌과 잠실에서 달궈진 프로야구열기가 무등벌로 이어진다.삼성이 15일 플레이오프최종전에서 짜릿하게 에 승리, 18일부터 광주구장에서 해태와 한국시리즈를 펼치게 됐다. 야구전문가들은 이번 한국시리즈를 {힘의 야구}를 앞세운 삼성의 타력이냐, 투수력을 앞세운 해태의 {지키는 야구}냐로 보고 있다.삼성과 해태의 한국시리즈 격돌은 이번이 세번째.

지난 86, 87년 맞붙은 양팀은 해태가 4승, 4승1패로 일방적으로 승리. 한국시리즈에 6번째도전장을 내민 삼성(지난 85년 전후기 통합우승 제외)이 첫우승의 숙원을 풀 것인가.

해태는 삼성을 뿌리치고 7번째 한국시리즈를 차지할 것인가. 전문가들은 해태가 과거의 화려했던 중량감을 상실한 반면 삼성이 투수력을 보강, 투타에안정감을 가졌기 때문에 결과를 백중세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올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18차례 격돌한 양팀의 성적은 삼성이 11승7패로 우세.

팀타율도 삼성이 2할7푼1리로 2할5푼1리의 해태보다 앞선다. 팀홈런도 삼성이 133개로 95개를 친 해태보다 38개나 더 많다. 팀방어율은 해태가 2.92로2.95의 삼성보다 조금 나은 편.

외관상 드러난 전력만을 놓고 볼때 삼성의 우세로까지 예상할 수 있는 요소는 또 있다. 페넌트레이스 양팀간의 타격성적은 삼성이 2할7푼6리로 2할2푼의해태보다 크게 앞선다.

방어율도 삼성투수들이 3.0인데 반해 해태는 무려 5.62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도 삼성이 해태투수들로부터 32개를 뽑아냈으나 해태는 12개에 불과하다.그러나 페넌트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한 해태와 2위 삼성간의 게임차는 7게임이나 된다. 해태는 특히 포스트시즌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는 점도 중시해야될 부분.

한가지 삼성이 위안 삼을수 있는 점은 이강철로부터 2승, 선동열에게도 1승을 빼앗았다는 것. 전문가들은 한국시리즈 최대의 변수를 한국최고의 투수로자타가 공인하는 선동열로 보고 있다.

삼성타자들이 {선동열 공포증}을 씻을 수만 있다면 삼성에게 승산이 있다는것이다.

삼성 우용득감독은 "이번에는 해볼만 하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매번 어려울 것이다"고 발뺌하면서도 막상 경기에서는 상대팀을 여지없이 몰아붙이는해태 김응용감독의 용병술이 이번에는 어떻게 나타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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