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라하대 사회변동 조명

불교계의 동향과 화랑세력의 역할, 관영수공업의 변화와 장인세계등 신나 하대의 사회변동을 다각도로 조명한 제12회 신라문화학술회의가 동국대 신라문화연구소(소장 김갑주교수)주최로 지난 15일 이 대학 경주캠퍼스에서 열렸다.동국대 김복순교수는 당시 불교계는 왕실 중심의 화엄종과 지방호족 중심의선종간의 관계를 기존의 시각처럼 대립적으로 보지 않고 서로 영향을 주면서인정하는 관계였다고 요약한다. 선종과 화엄종은 서로 교학적인 측면에서교리강화를 통해 새로운 논리를 지닌 사회사상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각 종파들이 국가권력이 크게 간섭하지 못하는 틈을 비집고 중요 사원 중심으로 세력을 확대해 호족만큼이나 강한 세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부산대 전기웅교수는 {신라하대의 화랑세력}이라는 논문에서 진성여왕 즉위후 신라정부와 지배층이 직면한 위기는 경문왕가 왕실의 한계성을 어떻게 극복하는가와 지방사회의 이탈을 어떻게 방지하고 신라체계를 유지하는가 하는두가지 문제로 압축했다.1경문왕이후 경문.예흔.효종등으로 이어지는 화랑세력은 하대 후반을 장악,헌강왕대의 번영을 구가했으나 국수적.비합리적 요소에 의한 실정으로 분열을 야기하여 후삼국으로 갈라지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고 지적한다.국사편찬위원회 박남수씨는 삼국통일이후 수공업 분야의 생산기술및 사회적분업 확대로 국가는 관영수공업 관사를 정비하고 새로운 형태의 장인, 즉{고공}들의 활동을 보장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공들의 활동은 결과적으로 장인들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향상시켜 종래 골품제에 의해 엄격하게계층화되어 있던 장인사회의 기본틀을 희석시켰다고 강조했다.지난 81년에 설립된 신라문화연구소는 논문집 발간외에 {통일기 신라사회 연구} {신라연구논저목록} {경주지역 문화유적 보존개발계획}등의 출판물을 발간했으며 신라의 불교 문학 역사 미술문화를 조명하는 학술회의를 매년 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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