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송이향기 가득한 일 {에나시}

일본최대의 송이집산지로 알려진 에나시(혜나시).유명관광지 나고야(명고옥)역에서 중앙본선 혹은 동해중부선철도로 약62분거리에 위치한 인구4만의 에나시는 해마다 이맘때면 송이향기로 가득찬다.지난89년부터 에나청년회의소(회장 아부 신일낭) 주축으로 {미노지노미노리}라는 송이버섯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축제는 인근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일본전국에서 10만여명의 관광객이 모여들 정도.

매년10월초 송이가 한창 생산될 무렵 시작하는 이축제는 올해의 경우 지난9-10일 이틀간 절정을 이루었다.

축제기간동안 에나역광장에는 거대한 송이버슷모형이 세워져 관광객을 맞고거대한 현수막과 송이버섯 애드벌룬, 거리의 확성기에서 흘러나오는 {마츠다제송}(송이버섯노래)등 송이일색이다.

이행사는 관광객들이 1천엔(엔)을 주고 송이버섯을 사 숯불에 석쇠를 얹고구워 먹는것인데 이때 길거리는 온통 송이향내로 가득찬다.비록 돈에 비해 세꼭지씩의 얼마 안되는 송이버섯이지만 독특한 향내때문인지 관광객들은 이를 맛보기 위해 1시간이상씩 기다리기 일쑤다.게다가 올해는 송이버섯의 양이 적은 때문인지 관광객들은 향내를 맡으며 맥주와 고기 양배추를 곁들여 먹는것이 인상적이다.

올해는 이행사에 우리나라 {한솔무용단}이 풍물놀이를 공연해 한층 흥을 돋구기도 했다.

행사의 절정은 저녁시간 가장행렬.

축제 협찬회사별 20여명의 인원이 가마를 메고 시내를 행진하는 가장행렬의가마위에는 {서유기} 삼장법사의 말탄모습에서부터 스모선수 괴기인형 고릴라 스핑크스 초현대식 디스코걸등 갖가지다.

이행사를 총지휘하고 있는 에나청년회의소 아부회장(36)은 [에나시를 전세계에 알리는데 송이버섯의 명성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나시 역시 올해 우리나라처럼 송이생산이 급격히 준 2t생산에 그쳐 아쉬움이 가득한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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