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람들-한맥이사장 남서순씨

"조국광복을 위해 생명을 바친 수많은 선열들의 희생이 깡그리 잊혀져 가고있습니다. 이들의 위령탑을 건립하고 그 공적을 후세에 전하는 것은 이 나라를 바로세우기 위해서도 꼭 이뤄야 할 일입니다"의병위궁탑건립추진위원회인 사단법인 한맥이사장 남서순씨(63)는 요즘 잠을못이룬다. 민족정기를 바로세우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이 사업이 각계의 무관심으로 무산될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광복을 위해 희생한 선열과 의병들의 희생 현장에 위령탑을 세워 민족정기를바로 세운다는 취지에서 일부 뜻있는 인사들이 모여 사단법인 한맥을 결성한것은 지난 85년. 상해임시정부국무위원이었던 조경한선생을 이사장으로, 원로언론인 이관구선생을 위령탑건립추진위원장으로 추대, 창립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정부 지원조차 없이 시작한 사업은 난관에 봉착할 수밖에 없었다. 한맥의 두 축이었던 조씨와 이씨마저 잇따라 타계했다.

"두 지도자를 잃었다고 해서 중단할 사업이 아니었습니다"

이사장직을 이어받은 남씨는 중단없는 사업추진을 위해 의병활동상을 담은만화영화를 제작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전국민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킨뒤 수익금을 위령탑건립에 투입한다는 것. 그 첫작품으로 의병장 신돌석 장군의 일대기를 담은 만화영화 {태백산 호랑이 소년 의병장 신돌석}이제작됐다.

남씨는 "의병활동을 담은 만화영화제작에 이어 만주독립군의 {봉오동}{청산리}대첩등을 끝으로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익금은 위령탑건립기금으로 조성된다. 그러나 남씨는 정부이 지원이나 각계의 호응없이는 사업추진이 사실상 어렵다고 털어놨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