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정욱 신드롬

하버드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것으로 알려진 홍정욱씨가 여대생들사이에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대학가에서는 {홍정욱신드롬}이라 불릴 정도로 갖가지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홍씨의 화려한 학력과 성장과정이 방송으로 소개되자 여대생들사이에 홍씨가화제거리로 등장하기 시작, 지난달 홍씨의 성장과정을 담은 책이 출간되자대학가 서점에서는 홍씨의 책이 날개돋친듯 팔려 나가고 있다.효대 입구의 한 서점에서는 지난주 많은 대학생들이 홍씨의 책을 찾는 바람에 매진됐다는 것.

경북대 서점가에도 책이 출간된후 지금까지 하루 10여권 이상 팔려나가 서점주인들은 {홍정욱신드롬}으로 큰 재미를 보고 있다.

경북대 북문앞에서 서점을 하고 있는 우정욱씨(27)는 [책내용이 여학생들의잠재된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자극하고 이상적인 남성상을 홍씨에게서 발견하고자 하는 여학생들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고 풀이하기도 했다.홍씨때문에 서점이 즐거워하고 있는 반면 남학생들은 뜻하지 않은 피해(?)를보고 있다.

경북대 사회학과 김모양(21)은 [책을 읽은 여학생들이 남자친구를 홍씨와 비교하는 바람에 말다툼을 벌이는 예도 있다]고 말했다.

모대학 법학과에 재학중인 김모군(25)은 홍씨때문에 여자친구와 헤어진 경우라고. 김군은 [홍씨보다 나은게 뭐 있느냐]는 여자친구의 힐난을 참지못해 결국 절교를 선언했다는 것.

대학가에 몰아닥친 홍씨 선풍속에 많은 학생들이 {홍정욱신드롬}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조영상군(25.경북대4년)은 [인격이나 진실성보다는 외모 학력 집안을 중시하는 신세대의 가치관이 {홍정욱신드롬}의 원래모습]이라며 씁쓰레해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