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쓰레기 강산

*전국적으로 780만명이 참가했다는 {국토청결의날}을 보낸뒤 이 산하가 과연얼마쯤 깨끗해졌을까 되돌아보게 한다. 전 인구의 6분의1이 동원된 거국적소작업이라면 괄목할 성과가 있어야 한다. *1인당 백kg, 아니 그 절반의 쓰레기를 치웠다해도 36만t의 엄청난 양이 된다. 이만한 쓰레기가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졌다면 아무리 둔감한 사람이라도 두드러진 변화를 실감해야 한다.한데 우리 강토는 여전히 온갖 쓰레기로 덮여 있다는 강박감에 사로잡힌다.*쓰레기의 종착은 땅속 깊이 묻거나 소각장에서 태워없애는 두길뿐이다. 그전단계는 국토안에서 장소이전일뿐이다. 강바닥에 있는 것을 건져 올렸거나,문전에 있는 것을 오물집적장에 옮겨놓은 것에 불과하다. 단 하루 대대적인청소만으로 긴 세월 더럽혀온 강토가 오예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게다.*근원적으로 덜 쓰고 덜 더럽혀야 오탁의 템포를 느리게 할 수 있는데, 현실은 정반대다. 더 쓰고 더 버린다. {청결의 날}과 일요일, 모르긴해도 수거량이상의 쓰레기를 쏟아놓았을게다. 단풍행락지의 명산들과 한국시리즈가 열린야구장과 고속도등 행로에 버려진 것들만 보아도 짐작할 일이다. *개인과 가정, 공공기관등의 쓰레기배출량을 계량화하여 정량이상일때 벌과금을 물리는게 어떨까 엉뚱한 생각도 일게 한다. {금수강산에 태어나 쓰레기 강토에 묻히다...} 먼훗날 이런 묘비명이 출현할지 누가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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