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5일 "이제 정치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며 역사적 당위"라고 전제, "과감한 정치개혁을 통해 정치의 도덕성과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이날오전 국회본회의에서 황인성총리가 대독한 총 43조2천5백억원규모의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건전한 민주정치를 정착시키려면 먼저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이뤄져야 한다"며 "부정타락선거가 발붙일 수 없는 선거혁명을 이룩해야 하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정치자금도 투명해져야하겠다"고 밝혔다.북한핵문제와 관련, 김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물론 세계평화와 안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핵무기개발은 어떠한경우에도 반드시 저지돼야 하며 정부는 이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남북간대화를 통한 설득을 모색하는 한편 국제적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1천만 이산가족들의 고통과 아픔을 덜어주는 일 또한 더 이상미룰수 없는 과제"라면서 "이산가족 면회소와 우편물교환소를 판문점에 설치하는 것을 비롯, 제3국을 통한 상봉과 서신교환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취임후 첫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오는 11월 미시애틀에서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지도자회의는 역나국가들의 협력증진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우리나라가 오는 96년에 유엔안보리의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하는 것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김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의 일반회계 규모는 43조2천5백억원으로서이는 금년도 예산에 비해 13.7%가 증가한 수준"이라면서 "내년도 예산안은 새정부의 첫번째 예산안으로서 건전재정기조를 유지,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생활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개혁의지를 담아 편성했다"며 "각종 기금및 특별회계의 정비등 기존의 재정제도개혁으로 소요재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김대통령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의 구조개선사업을 비롯해 부동산담보 허용범위 확대, 상업어음 할인한도 폐지, 설비자금 공급확대, 각종규제완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지방화시대를 맞아 {지역발전 종합계획}을 수립,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고 지방중소기업도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은 국민편익분야에 대해 *대도시 교통난완화 *고속철도사업과 영종도신공항건설 *군장신항과 아산항개발의 차질없는 추진을 밝히고 교통안전문제와 관련, "개혁차원에서 근원적인 사고방지대책을 마련해 다시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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