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김종비대표가 26일 새정부출범이후 처음으로 열린 정기국회에서 집권여당의 대표자격으로 기조연설을 했다.그러나 정가에서는 김대표가 집권여당의 형식적간판이라는 점을 의식, 연설내용에 큰 무게를 싣지 않는 분위기를 나타냈다.
새정부출범이전 김대통령이 민자당의 대표로 재임했을 당시의 김영삼대표의연설비중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표정들인 것이다.
따라서 김대표의 이번 대표연설내용도 8개월간의 개혁평가와 국정추진방향에대한 자신의 소신과 입장피력이라기 보다는 김대통령의 개혁과 국정의지를당과 정치권차원에서 어떻게 수용, 구현해나가겠느냐는 {지원과 다짐}이라는측면에 주안점이 주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대표는 일단 서두에서 [그간의 개혁은 한마디로 국가사회전반을 제자리에되돌려 놓은 정상복원이었으며 국가재도약을 위한 제2의 창업이라고 할수 있다]며 개혁의 당위성과 필연성을 강조하면서 김대통령의 개혁과 변화를 적극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후 국회차원에서 개혁정부를 어떻게 뒷받침할 것이냐에 대해 조목조목 입장을 피력했다.
김대표는 정치개혁에 대한 단호하고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고 있는 김대통령의 의중을 의식, 이를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느낌이다.김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정치개혁은 모든 개혁의 시발이며 바탕이고 정치개혁의 또다른 핵심은 선거개혁]이라고 전제, [이를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는우리 50년 헌정사상 가장 획기적인 내용의 선거법과 정치자금법등 정치관계법을 만들어야 하며 이를 토대로 정치체질과 선거토양을 구조적으로 개혁해야한다]며 청와대주도로 만들어진 정치관계법을 이번회기내에 반드시 통과시킬뜻을 강하게 시사했다.
{돈과 조직}등의 여권프리미엄의 해체등으로 인한 여소야대의 재판우려로 민자당내에서조차 내부반발이 야기되고 있는 선거법개정등에 대해서 김대통령의확고한 의지를 그대로 투영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듯하다.김대표는 이와관련 [김대통령의 정치개혁과 선거개혁에 대한 결의는 단호하다]고 덧붙였다.
김대표는 정치개혁다음으로 [우리당과 정부는 경제를 살리는 것을 최대목표로 삼아 모든 역량을 집결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 경제회생에도 초점을 맞추었다.
이를 위해 그는 [경제를 살리고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하는데 여야정치권이 앞장서는 {국제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를 국회에 설치할 것]을 제안, 눈길을 모았다.
이날 김대표의 연설내용중 주목을 받은 부분은 역시 {대립적사고를 청산하고과거사에 너무 매달리지 말자}는 대목이다. 김대통령의 의사인지 김대표및당쪽의 견해인지는 불분명하나 일단 이와관련한 언급이 몇차례 있었다. 최근유성환의원의 발언등으로 야기된 계파간의 갈등도 다소 의식했다는 지적도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