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하늘아래 내리쬐는 검은 빛/ 찾지만 이룰수 없는건 세상에 가득한 거짓말/ 그 누가 미래를 약속하는가 이젠 느껴야하네 더 늦기전에...' 사랑타령 일색이던 대중가요에 환경오염, 인간성 상실, 마약등 구체적인 현실문제를 꼬집는 내용이 부쩍 늘고있다. 다소 냉소적인 면도 띠고 있는 이같은노래들은 음악성을 갖추고 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가요의 또다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노래 '그래도 이제는'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김종서는 자작곡 '어머니의 노래'에서 현대문명과 환경오염을 비판하고 있다.
'시커멓게 그을린 동심들과 컴퓨터의 포로가 된 내 아이/ 도시에 엉켜진 거미줄 전파공해.../ 다음 세상엔 무엇이 기다리나요?'라는 가사로 현대문명의폐단을 지적하면서 '타오르는 연기뒤로 전사들의 메아리/ 내 형제를 지키는T.N.T./ 이글대는 태양아래 춤추는 자동차/ 구멍뚫린 하늘아래 내리쬐는 검은 빛'의 환경오염을 고발한다.
신승훈, NEXT, 신성우, 윤상등 정상급 가수들이 참여한 환경보호노래 '더 늦기 전에'는 이런 현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그 누가 미래를 약속하는가/ 이젠 느껴야 하네 더 늦기 전에/ 그 언젠가 아이들이 자라서 밤 하늘을바라볼 때에/ 하늘 가득 반짝이는 별들을 두 눈 속에 담게 해주오'봄여름가을겨울의 '알수 없는 질문',이상은의 '벽'은 인간성 상실과 허위의식으로 가득찬 세계를 보여준다. '세상은 알던 것보다 더 살수록 이해할수 없어/ 찾지만 이룰수 없는 건 세상에 가득한 거짓말'('알수 없는 질문') '작은구멍으로 세상을 보지만/ 보이는건 사람들의 큰 벽뿐'('벽')심각해지는 마약문제를 지적한 노래도 눈길을 끈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죽음의 늪'에서 '나는 밖으로 나가보았어/ 아무도 없는 새벽거리에서 쓰러져있는 그를 보고 있네/ 그는 바로 나였지'라며 마약중독을 경고하고 있다.'아주 오래된 연인들'로 신세대의 인스턴트식 사랑을 꼬집었던 015B는 최근발표한 노래 '제4악장'에서 황색 저널리즘과 기성세대의 그릇된 인식을 지적한다. '강한 자에게 무릎 굽히고 약한 자에겐 고개를 세우고 그걸 공정하다고 하지/ 세상에 오렌지족이니 뭐니 하는건 있지도 않아/ 신문과 사회와 어른들이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지'
이밖에 환경오염을 고발한 노래마을의 '푸른 하늘을 본지도 참 오래되었지'물질만능주의를 풍자한 홍수철의 '돈때문에'등 다양한 주제의식을 담은 현실 비판노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가요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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