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지역 금괴밀수자금 탈취사건은 주범 임홍순씨(40.경주시 동부동)가검거된데 이어 28일 행동대원 오일환씨(25.경주시 북부동)까지 자수함으로써윤곽이 거의 드러나고 있다.그러나 이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진 밀수범죄의 규모나 자금원 배후, 관련 폭력배들의 밀수조직 연계여부 등은 여전히 미궁으로 남아있어 경찰 수사의 과제로 떠올랐다.
또 경찰의 고질적인 공조수사 체제미비와 밀수에 대한 당국의 허술한 단속등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감쪽같이 감춰질뻔 했던 이번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게된 것은 애초 밀수자금을 탈취했던 조천석씨(47)가 자금주이자 밀수범인 최철순씨(44)의 지시를 받은 임씨로부터 돈을 되뺏기는 과정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껴 경찰에 자수했기때문이다.
조씨 등 일당 5명은 지난 5월30일 영일군 구룡포항 방파제에서 최씨등이 밀수자금 2억4천9백만엔(우리돈 17억4천6백만원)을 오징어배에 옮겨싣는 현장을덮쳐 "경찰이다"며 속인뒤 모두 뺏아 나눠가졌었다.
최씨 등은 돈을 강탈당한뒤 점조직으로 이뤄진 밀수조직의 특성상 같은 편이아니면 자금이동같은 극비정보를 알아낼 수 없다고 판단, 조사끝에 운반책이두희씨(43.영일군 구룡포읍)를 누설자로 밝혀낼 수 있었다.최씨는 임씨와 포항지역 폭력배 양모씨 등에게 자금회수를 부탁했고 이들로부터 17억원 대부분을 찾았으나 이 과정에서 돈을 다시 뺏기고 심한 생명의위협까지 받게된 조씨가 경찰에 자수함으로써 사건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경찰은 임씨 등이 붙잡힘에 따라 이들로부터 밀수자금의 배후와 밀수범죄가담여부 등에 대해 집중조사하고 있으나 서로 진술이 엇갈려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임씨는 문제의 자금주인을 최씨의 조직원인 김두수씨(32)라고 말하고있으나 김씨는 소매치기 전문범으로 밝혀져 신빙성을 잃고있는 형편이다.경찰은 이 자금이 서울 부산 대구등지의 금은방에서 모아져나왔다는 첩보에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경찰은 임씨와 조씨등을 대질심문키로하는 한편 달아난 이씨 등을붙잡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주범 최씨의 경우 지난 91년 금괴 9백27kg 90억원어치를 밀수한 사실이 드러나 이미 구속돼 복역중이어서 최씨를 재조사하고 있으나 지금까지의밀수범죄를 밝혀낼지는 의문이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공해상에서 버젓하게 벌어져온 대형금괴밀수사건을 눈치조차 채지못했던 경찰과 세관등 관계당국이 이미 검거한 범인들을 어느정도로수사해 밀수범죄를 밝혀낼지에 옮겨져있다는 지적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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