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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구운루는 구운조 아류작

모산학술연구소(소장 영남대 이현규교수)는 한.중.일 세나라 고소설 연구를동양문화권이 공유하고 있는 공통적 상황에서 재해석하는 '한.중.일 소설문학 비교연구' 국제학술세미나를 30일 오전9시부터 모산학술재단회관에서 연다.고려대 정규복교수는 '구운몽의 동아시아에서의 위상'주제 논문에서 중국소설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구운몽'이 중국으로 역수출되어 '구운누'로 이어졌다는 사실은 동양에서 보편적인 환몽구조 이야기중 가장 우수한 작품이라는반증이며 아울러 종래 단향적으로 보던 한중문화교류를 쌍향적으로 풀이할 수있는 근거라고 새롭게 주장한다. 불경 '잡보장경'이 원천인 환몽구조는 당대초기단편소설 '침중기', '남가태우전'등으로 이어졌다가 다시 내용과 형식의극을 이룬 장편소설 구운몽으로 정착됐으며 일본으로 전해졌으나 더 성장하지 못하고 겨우 제자리만 유지했다. 그러나 '벽로집'에 구운몽이 중국으로 들어가 구운루로 확대되었다는 기록이 확인됐고 구운루 실본은 전해지지 않지만영남대가 소장중인 '구운의'가 구운루에 해당된다는 설이 강하게 제기되고있어 역수출문제를 뚜렷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북경대 위욱승교수는 중국 '북송지전'과 한국 '옥누몽'의 비교연구에서 두작품이 전쟁을 주제로 건첫영웅(남장을 한 여성영웅)들의 활약을 다룬 점은 같으나 주인공의 성격묘사, 극중 역할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밝힌다. '양가장고사'에다 북송을 침입한 료에 대항했던 양씨가문의 충절을 접합한 '북송지전'과 그 영향을 받은 조선의 '옥루몽'은 전란을 겪으면서 싹튼 애국감정을 표현했고 주인공이 다 양씨가문의 남장여걸이라는 점등은 동일하나 옥루몽의 건첫영웅이 훨씬 예술적이고 섬세하게 묘사돼있는 점이 다르다고 지적했다.경북대 김광순교수는 우리나라 '조신전'이 '침중기'의 영향은 받았으나 진일보한 작품이라고 강조하며, 국내 초기소설을 작자의 세계관 위주로 파악하는인습에서 과감히 벗어나서 작품자체의 창작방법을 주목할때 우리 소설사를9-10세기로 소급할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만문화대 김영화교수는 청나라때'해탁'과 조선시대 '동야휘즙'은 모두 한문필기소설이며 동야휘집 199편중13편이 해탁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밝히며, 동경 문화대 문화대 성택승교수는 '계모모티브 서사의 한중비교론고'를, 영남대 조수학교수는 '삼국유사대본고'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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