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화마의 계절

*자연의 크기와 재난의 규모는 비례한다. 산불도 예외가 아니어서 국토가 넓은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같은 나라의 산불은 엄청나다. 87년5월 중국 흑룡강생의 산불은 장장 1개월여나 계속됐다. *그때 진화작업에 참가했던 한 관리의탄식을 상기해본다. {인력으로는 이제 어쩔 수 없다. 불길이 이 나무에서 저나무로 번개처럼 옮겨다니는데 무엇을 어떻게 한단 말인가. 비가 내려야만 불길을 잠재울수 있을 것이다} 대자연의 큰 재앙앞에 인간능력이 얼마나 보잘것 없는가를 재확인시켜준 말이다. *레바논국토만한 광활한 땅을 초토화시킨중국식 산불은 그후 기후와 생태계에 변화를 가져왔다. 병풍역할을 해오던삼림이 없어져 사막화현상이 진행되었다. 6백여 사상자와 2만5천주민의 막하읍이 폐허화한 것도 큰손실이었으나 생태계의 복원은 보다 긴세월을 요한다.*미 캘리포니아주 대화재도 엄청난 재난이다. LA근교와 태평양연안의 경관지역에 줄이은 호화저택촌을 하룻밤사이에 잿더미로 바꾸어 놓았으니 단순한 산불로 보기는 어렵다. 중국 산불보다 규모는 작으나 피해액은 더크다. *중국산불은 벌목원의 담뱃불이 화인이었고 미국산불은 노숙자의 모닥불 때문이었다. 개인의 부주의가 생태계파괴등 지구단위의 피해로 확대된 것이다.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대안의 불}이다. 더욱이 화마의 계절에 접어들고있지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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