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우리 문화를 되짚어보는 책 출간이 늘고 있다.유홍준교수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통해 우리문화유산에 대한 고집을 보여주고 사라져가는 우리가락을 담은 영화 {서편제}가 대성공을 거두는등 {우리것}에 대한 사회인식이 달라지면서 이에 관한 관심을 담은 많은 책이 나오고 있는 것. 최근 발간되고 있는 책들은 종전 일부 전문가들에 의해 쓰여진학술적 성격과는 달리 전문용어 사용을 가급적 피하고 누구라도 쉽게 읽고 느낄수 있도록 한것이 특징. 또 문화유적은 물론 음악, 미술, 생태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어 사회전반에 형성된 광범위한 공감대를 반영하고있다.
최근 최성자씨가 낸 {한국의 미-선.색.형-}(지식산업사)은 다듬잇돌, 옹기물동이등 전통문화재 1백가지를 골라 알기쉽게 풀어쓴 책. 우리의 삶속에 스며있는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간결한 문체로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버선, 은장도, 구절판등 생활용구에서부터 에밀레종 포석정 종묘등 문화유적에 이르기까지 무슨 재료를 써서 만들었고 어떤 용도로 쓰였으며 숨은 뜻은 무엇인지를알려주고 있다.
지난 37년간 여러박물관에서 근무한뒤 최근 명예퇴직한 이난영씨는 박물관과관련된 일화와 유물에 대한 애정을 담은 {부처님 모시고 가는 당나귀}(정우사)를 펴냈고 이형권씨는 우리 문화유산의 현장 답사기록인 {문화유산을 찾아서}(매일경제신문사)를 내놨다.
{소리꾼들, 그 삶을 찾아서}(박경수지음 일월서각)는 소리꾼에 얽힌 우리민족의 한과 소리를 담고 있다. 민요를 묶은 형태인 {어화둥둥 내사랑}(임동권엮음 지구촌)은 한국의 민요중에서 사랑을 주제로한 내용가운데 일부를 엮어우리 조상들의 애정세계를 조명하고 있다. 지난해 출간된 {한국의 소리를 찾는다}(최승범지음 예음)는 문풍지소리 빨래소리등 어린시절 마음에 와닿던 많은 소리들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아쉬움속에 이들 소리들을 에세이 형식을 빌려 남겨두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고산식물}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꽃 백가지}등 책을 내놓고 있는 김태정씨는 최근 백두산을 찾아 현지에서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백두산에 피는 우리꽃의 생태와 분포등을 화보와 함께 실은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백두산의 우리꽃}(현암사)을, {민물고기 박사}로 알려진 최기철씨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우리 물고기 기르기 백과사전 성격의 {우리물고기 기르기}(현암사)를 각각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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