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니원사시장 한국산 공세에 몸살

막대한 시설투자와 저임금을 바탕으로한 중저가제품의 양산으로 국내섬유업계를 긴장시켜온 인도네시아섬유업계가 최근 한국및 대만산 원사의 수입급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지난해 부터 수입물량이 급증한 한국과 대만산 폴리에스터 필라멘트사가 올4-5월부터는 자국산보다 싼가격으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인도네시아 원사업계는 최악의 상태를 맞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원사업계가 직면한 고민은 재고증가와 함께 채산성악화에 따른감산체제가 불가피하다는데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내 9개 폴리에스터 필라멘트제조업체가 생산하는 양은 연간30만t정도로 외국산수입물량이 없을 경우 국내수급의 적정수준.그러나 한국및 대만산 저가 수입사가 밀려들어오면서 수급균형이 깨어졌다는게 인도네시아 섬유업계의 분석.

관련업계의 해외시장 정보에 따르면 한국산 75데니아 필라멘트사의 수입가격은 연초 kg당 1.60달러에서 최근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같은 수입단가는 인도네시아산 원사가격을 kg당 2.45달러에서 2.0-2.25달러로 끌어내리는한편 그마저도 수요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것.

게다가 최근들어서는 일본산 특례형 사가격도 kg당 5달러에서 4달러로 하락,인도네시아 원사시장의 가격및 수급질서를 크게 흐리고 있는 형편이다.92년 중반까지 인도네시아 내수시장의 나일론사 가격은 kg당 3.60달러였으나저가 수입품의 공세로 1.2달러가 하락, 인도네시아 관련업체들에게 큰 타격을 안겨주고 있다.

인도네시아 나일론업체들은 한국이 그들의 생산설비를 연일 풀가동하면서 대인도네시아수출에 열을 올린다면 올하반기 시장상황은 더욱 악화될것이라며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이에따라 인도네시아 폴리에스터필라멘트사및 나일론사 업계측은 정부에 한국, 대만산 원사의 수입제한을 요구하고 있으나 경제외적 문제등으로 효과적인 조치는 기대하기가 쉽지않다는게 공통된 분위기다.

한편 원사가격의 하락여파는 인도네시아의 제직업계로 번져 직물가격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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