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일은 {시의 날}이다.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또 시의 저변확대를 위해서 필자가 속해있는 단체에서는 지난 10월30일 작지만 알찬 행사를 가졌다.초겨울같이 기온은 하강하였지만 행사에 임하는 회원들의 마음은 열기에 가득찼다.서울처럼 문화의 광장이 따로 없는 터라 시낭송을 위한 행사장은 모 백화점1층 로비였고, 회원들의 작품들은 소박하게 만든 액자에 넣어져 신천이 보이는 좁은 거리의 가로수에 이리저리 걸렸다. 한가롭게 거닐 시민들이 읽어볼수있도록 마련된 글자 그대로 {거리시전}의 모양을 갖추었다.오후6시 정각, 그리 많은 사람들이 모인것은 아니었지만, 오색테이프가 끊기고 지역간의 문화교류를 위해서 먼길을 마다않고 달려온 광주, 대전의 여러시인들과 향토 시인들의 시들이 잔잔한 현악 4중주단의 선율속에 낭송되었다.그때 비교적 행사장 뒤쪽에 서 있던 필자의 귓가로 스쳐지나가는 아가씨 둘의대화가 들려왔다. "시 낭송하는가 보네, 좀 보고 갈까"하는 한아가씨의 말에"그깟 시 한줄 듣는다고 무엇을 얻겠니, 그냥 가지..."
물론 그렇다. 한줄의 시속에 뭐 그리 대단한 것이 있겠느냐만, 마음을 열고한 걸음 다가서가면 찌든 나날의 생활속에 물질이 주는 순간의 풍요가 결코줄수없는, 영혼의 옷깃을 스치는 한줄기 맑은 바람의 눈길을 볼수 있을 것이다. 한줄의 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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