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제와 이념이 다른 남.북한이 장차 한 나라로 통일됐을 때 발생할 문제중가장 중요한 사회.경제적 통합문제를 우리보다 먼저 통일을 이룬 월남과 예멘의 경우에 대비해 보는 통일문제국제학술세미나가 5일 오전 영남대 박물관 강당에서 열렸다.영남대 통일문제연구소(소장 우철구)가 {월남.예멘의 통일후 사회.경제적 통합과 한반도}를 주제로 연 이 세미나에서 베트남 사회인문과학연구소 경제연구소 부소장 추반남박사는 베트남은 중앙집권적인 명령경제체제에서 분권적이고 시장지향적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이 보다 훌륭하게기능하는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려면 대기업의 사유화문제, 조세수입의 확대,기업및 금융개혁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통일후 사회통합}을 발표한 민족통일연구원 박종철연구원은 베트남지도부는 75년 사회주의 통합정책의 실패이후 86년부터 경제적 개혁개방과 제한적 다원주의를 허용하는 {도이 모이}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적 도이모이의 성공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정치적 도이모이가 불가피하며 이를 추진한 결과 베트남은 지역.계층갈등 관료부패와 같은 유형의 사회적 갈등에 봉착, 새로운 정치적 메커니즘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고려대 홍승직교수는 통일을 앞둔 남북한이 공동가치를 모색하기 위해서는남북상호인정과 상호불신제거, 동일민족을 일깨우는 작업, 상호 득이 되는 사업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동가치는 평화애호사상, 주체의식, 사회경제의 균형발전등이다.
{중국과 그 인접국들}을 주제 발표한 르몽드지 프랑시스 드롱 북경특파원은스스로를 그 지역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중국은 미국의 월남전 패망이후 오랫동안 간섭하지 않음으로써 월맹이 월남을 장악하는 것을 은연중에 허용한중대한 착각을 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79년 중월전쟁도 베트남이 캄보디아를 침공했기 때문이 아니라 지역 경찰국가로 자처해온 중국과 상의없이월남을 통일한데 대한 처벌로 받아들였다.
한국의 통일모델로 독일의 흡수통일이나 베트남의 공산화통일보다 예멘식 합의통일이 가장 유효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 가운데 압둘아지즈 아메드 바에이사 주한예멘대사는 특강에서 한국은 예멘과 흡사한 점이 많으며 경제적으로는 더 부유해서 자국보다 통일하기가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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