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폐쇄회로TV 방범.수사 별도움 안된다

은행과 호텔등 공공출입이 잦은 곳에 설치돼 도난및 화재방지, 범인추적등에쓰이는 폐쇄회로TV가 자세한 모습포착이 어려운데다 전담직원이 없는곳이 대부분이어서 실효가 떨어지고 있다.또 일부호텔의 폐쇄회로TV에는 촬영테이프가 아예 없는 경우도 있는등 형식적인 운용에 그치고 있다.

경찰관계자들에 따르면 강도나 절도사건의 용의자가 은행예금을 부정인출했을 경우 은행폐쇄회로TV 화면에 잡힌 용의자의 모습이 대부분 형체만 알아볼수 있을 정도로 희미하게 나타나 수사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폐쇄회로TV 설치업자들은 은행등에 설치된 폐쇄회로TV가 보통 2-3대로 적은데다 고정식으로 설치돼 출입자 전체를 살펴볼수는 있으나 거리가 떨어진 곳에 대해서는 세밀하게 보는 기능이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또 폐쇄회로TV의 감시기능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유동식이 1-2대 더 설치돼 특정부분을 수시로 비추거나 전담직원이 필요때 TV모니터로 확대해 볼수있는 기능까지 갖추어야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1일 발생한 북구 고성2가 광명아파트 3인조 침입강도사건 경우 용의자중1명이 대구은행 원대출장소에서 피해자 C씨(30.여)의 은행예금을 부정인출하는 장면이 폐쇄회로TV에 잡혀 관할 북부경찰서는 이를 사진으로 현상해 뽑았다.

그러나 이 사진에 나타난 용의자는 20대후반에서 30대로 추정되는 모습에다스포츠형에 가까운 짧은 머리의 소유자라는 점만 알수있을 뿐 얼굴모습등은흐릿하게 나타나 담당형사들이 수사자료로 활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있다.경찰 한관계자는 ~폐쇄회로TV 화면에 나타난 용의자의 모습이 선명할 경우결정적인 단서가 되나 실제로는 대부분 윤곽정도만 나타나 범죄수사 자료로크게 기대를 않고있다]고 말했다.

또 폐쇄회로TV 운용이 형식적인 곳도 있다.

최근 폐쇄회로TV가 설치된 호텔사우나를 이용한 Y씨(34.수성구범어동)는 옷장속에 놓아둔 현금 10여만원이 든 지갑이 없어져 종업원에게 항의했으나 폐쇄회로TV안에 테이프가 없어 도움을 줄수 없다는 말만 듣고말았다고 했다.Y씨는 "폐쇄회로TV가 설치된 것을 믿고 따로 귀중품을 맡기지 않았는데 촬영테이프조차 없다니 말이 되느냐]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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