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각종 관전 추천.초대작가제

각종 관전의 추천.초대작가제는 과연 존속시킬 필요가 있는가?이 제도가 자칫 {게으른 작가}를 양산하며 미술계에 그릇된 풍토를 만들수있으므로 폐지하거나 개선해야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최근 경북미술대전의 한 추천작가에 대한 부적격시비가 불거지면서 이 문제에 다시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 대전에서 *연속 특선 4회, *특선이상 6회,*입선 8회와 특선 2회이상중 어느 한가지 요건에 해당되어야만 추천작가가 되고 이후 5년간 출품해야 초대작가가 되는데 3회 연속 특선한 경력만으로 추천작가가 된것. 당사자는 주최측으로부터 통보를 받아 추천작가가 됐을뿐 그 경위는 모른다고 밝혔다.추천.초대작가제가 미술계의 {뜨거운 감자}가 된지는 이미 오래이다. 시.도주최 미술공모전을 통해 다년간 일정수준이상의 역량을 인정받은 작가들을 영입, 매년 새로 배출된 작가들과 함께 발표의 장을 마련하는 이 제도가 언제부터인가 작가의 실력.명예등의 기준으로 변질되면서 추천.초대작가를 둘러싼잡음.알력등이 그치지 않고 있다. 학맥.인맥등으로 뒤얽힌 우리 미술계풍토가특정작가를 추천.초대작가로 만드는데 영향력을 미치며 이른바 {공모전졸업}을 앞둔 작가를 심사에서 배려하는 예도 적지않다.

해당 공모전출신 작가외에 외부영입케이스에 의한 추천.초대작가는 예우차원의 성격이 강해 말썽의 소지가 큰 것으로 지적된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한번 초대작가는 영원한 초대작가}가 되는데 있다. 공모전 당시 역량을 인정받아 추천.초대작가가 된 이후 제대로 작품활동을 하지않고 작업내용이 부실해도 여전히 대외적으로 추천.초대작가의 레테르를 가지고 있다.

이같은 해묵은 문제점이 누적되면서 일부에서 추천.초대작가제 무용론과 철폐론을 들고 나오고 있기도 하다. 올해 국립현대미술관이 초대작가전을 없앤배경도 이같은 이유때문이다. 대구미술계에서도 일부 소장 작가들사이에 철폐론에 대한 공감대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엄청난 반발에 부딪쳐 무산되는 등한마디로 달걀로 바위를 치는격에 불과한 실정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