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논쟁은 유행의 물결에 휩쓸려서는 안되며, 칸트의 철학정신을 회복하여 현재의 사상적 혼돈을 극복하고 새로운 지표를 마련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대한철학회(회장 한남대 김수철)가 창립 30주년을 기념하여 6일 경북대 소강당에서 {칸트와 포스트모더니즘}을 주제로 연 가을심포지엄 발제사에서 경북대 하영석교수는 현대의 철학적 토대를 구축한 칸트의 통찰력은 탈현대로 넘어가는 전환기에도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하교수는 당대의 사상적 혼란을 {독단론}과 {회의론}의 이중성으로 서술한칸트철학은 현실의 다원성을 정확하게 분석하여 이성의 한계를 설정하고자 하는 비판적 작업이라고 밝힌다. 칸트는 인간의 이성은 유한하기에 사용하는데한계가 있고 바로 그런 이유에서 이성은 정당화돼야 한다고 {독단론}에 반대했고, 현실세계의 다원성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삶과 행위에는 이성적 태도가전제되어야 한다고 주장, 어떤 확고부동한 토대도 인정하지 않는 정신적 태도인 {회의론}에 반대했다.
진정한 칸트는 {오늘 우리는 누구인가}라고 묻는 푸코적 칸트와 {오늘날 우리 삶의 규범적 토대는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던지는 하버마스적 칸트를 종합한 것이라는 그는 하버마스 푸코 리오타르 로티등 입장이 상이하면서도 칸트에 의존하는 철학자들에 의해 재조명되는 칸트철학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할사상적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지성계를 지배하는 권태와 무관심주의는 극복될 수 없는 것이 아니라오히려 사상적 개혁의 원천과 계몽의 서곡이 되어야한다고 주장한 그는 대한철학회도 이 심포지엄을 계기로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 부딪히는 생산적인 장소로 거듭나야한다고 역설했다.외국어대 이현복교수가 {칸트의 이성비판과 리오타르의 포스트모더니즘}, 한신대 윤평중교수가 {형식주의적 실천철학의 의미와 한계-칸트와 하버마스},계명대 이진우교수가 {현대의 철학적 에토스-칸트와 푸코}, 이화여대 김혜숙교수가 {로티의 실용주의와 칸트}, 계명대 백승균교수가 {포스트모더니즘시대에 있어서 비판이론}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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