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염색가공업 해외직투-대기업 찬성 중소업 반대

염색가공업의 해외 직접투자 허용을 위해 수출창구를 가진 일부 섬유대기업이 대정부 로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중소염색업계에선 반대입장을 표명,양측간의 신경전이 가열화되고 있다.D무역을 위시한 일부섬유대기업은 제직시설의 해외직접투자는 허용하면서 염색가공시설을 제한하는 것은 물류비용을 비롯한 생산원가 상승뿐아니라 국내염색 가공난및 해외시장에서의 입지축소등을 초래하고 있다며 염색공업의 해외진출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수준이 우월한 폴리에스터 감량가공의 경우 특수기술이라기보다는 이미 보편화된 기술이며 일본.대만등도 이미중국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며 해외투자를 더이상 제한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에대해 중소기업이 대다수인 지역 염색업계측은 폴리에스터 감량가공을 비롯한 염색가공업의 해외진출을 허용할 경우 국내 염색업계 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소지가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염색업체들은 정부가 대규모 물량을 취급하는 섬유대기업의 단기 수출신장에만 눈을 돌려 직접 투자를 허용하다간 얼마가지 않아 국내 염색업은 손을 들어야 한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도 70년대 이미 진출을 허용하고 있으면서도 급속한 기술이전은 자칫 본국의 관련산업을 황폐화시킨다는 판단아래 업계 스스로 소극적인투자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장기적 안목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따라 대구경북염색조합을 비롯한 지역 염색업계는 염색연합회를 통해 염색가공업의 진출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섬유산업연합회에도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김해수염색조합이사장은 염색가공업의 해외진출을 허용할 경우 급속한 기술이전이 불가피, 국내 염색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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