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온 서석재 전의원

민자당내 민주계중 김영삼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서석재 전의원이 9일오후 일본에서 일시귀국, 대구에 내려왔다.서전의원이 귀국한 표면적 목적은 독실한 불교신자로서 10일 해인사에서 열리는 성철스님의 다비식에 참석한다는 것.

그러나 최근 황명수사무총장이 그의 사면복권설을 흘리고 있어 서전의원의정치재개여부가 주목되는 시점에서 그가 귀국했다는 것은 여러모로 시사하는바가 적지않다.

더욱이 청와대의 박관용비서실장이 9일밤 서전의원이 머물고 있는 금호호텔에 함께 투숙, 조우한 사실에서도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금호호텔 스카이라운지에서 기자와 만난 서전의원에게 연말 사면복권설에 대해 물어봤다.

[정각회(국회내 불교신도의원들의 모임) 전회장자격으로 성철스님 다비식에참석하려고 잠시 귀국했습니다. 귀국해보니 황총장이 사면.복권얘기를 했다는 것을 신문보고 알았습니다. 공연히 가만히 있는 사람을....]말끝을 흐리는 그에게 사면복권 언질여부를 다잡아 물었다. 그는 [사면.복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이라면서도 [동해사건이후 5년동안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고 말해 사면.복권을 강하게 바라고 있는 것으로 비쳐졌다.그는 이어 [지난 5년간 자숙하면서 인간 서석재가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고덧붙였다.

정계에 복귀하면 어떤 역할을 할것이냐고 묻자, [기회가 주어지면 김영삼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개혁성공을 위해 스스로 할 일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한편 김대통령의개혁에 대한 평가를 주문했다.

[일본의 개혁은 정치개혁에 머물고 있는데 반해 우리의 개혁은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등 사회 모든 분야의 개혁입니다. 지금 김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개혁은 야당시절부터 구상해온 것입니다]

언제쯤 귀국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날씨도 춥고 들어와야 겠는데....]라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10일새벽 합천 해인사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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