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정오 여의도의 한 중국음식점에는 이날 대구에서 올라온 섬유산업대표들과 지역출신 민자당의원과의 점심모임이 있었다. 바로 {섬유기술개발연구센터}건립을 위한 예산지원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것.이미 94년도 예산에 확보해 놓은 50억원의 예산이 예산심의 과정에서 {혹시나} 깎이지 않을까를 우려, 동국직물의 백욱기회장과 한국섬유기술진흥원의권성기이사장, 견직물조합 안도상이사장등이 {만일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상경한 것이다.
이날 오전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화섬협회등을 방문하고 내부 설비마련에 따른 재정지원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이들은 점심시간을 이용, 금용태유성환 최재욱 금해석의원등을 만나 {대야당의원 로비}에도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이현공단 입구에 위치한 섬유기술진흥원내에 설치될 건평 2천6백평규모의{섬유센터} 건립에 소요될 총예산은 약1백억원. 그중 국가예산으로 확보한50억원을 제외하고 20억원내외를 업계 출연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30억원을전경련등 각종 경제단체에서 지원받을 계획이라는 것이 {섬유센터} 건립추진위원들의 이야기다.
권진흥원이사장은 자신들의 상경이유를 [대구경제의 활로를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대구에 섬유센터가 건립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특정지역의 단순한 민원은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기위한 것]이라고 했다.
김용태의원도 [일부에서 지역사업이니 깎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단순히 대구지역을 봐주자는 것이 아니다]며 [신발문제라면 부산이듯이 섬유라면 당연히 대구가 아니냐]고 강조했다. 유성환의원도 [섬유산업의 외화가득률이 기타산업보다 월등히 높고 고용효과도 뛰어난데다 원료의 국산화율도 높은 만큼 {섬유센터}건립은 만시지탄이 있다]고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표시했다.
백욱기회장도 [중국과 인도네시아등의 추격으로 대구 섬유산업의 장래가 불안하다]며 [하루빨리 섬유센터가 건립돼 독일 이태리등의 선진국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기택민주당대표와도 만날 약속을 하고 미리 전화상으로 [한국섬유산업을 살리겠다는 것인데 뭐라할 수 있겠느냐]는 원안통과의 내락을 받아놓았다고 했다.
이들은 한시간여의 점심에서 지역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을 받고 환한얼굴로 이만섭국회의장과의 약속을 위해 국회의사당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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