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회풍의 악기없는 합창곡,랩.테크노풍에 반발

전자음을 배제한 언플러그드 음악등 복고풍 노래의 인기와 함께 신이 인간에게 준 최대의 악기라는 목소리를 이용한 독특한 화음으로 색다른 맛을 주는노래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특히 악기 반주없이 노래하는 무반주음악인 아카펠라(A cappella)는 랩.테크노음악에 지친 이들에게 무공해 음악을 선사한다.원래 아카펠라는 {교회풍으로}라는 의미의 이탈리아어로 16세기 교회음악의하나인 악기 반주없는 합창곡. 지금은 무반주 노래를 통칭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아카펠라 선풍을 몰고온 그룹은 영국 아카펠라그룹 킹스싱어즈, 미국 흑인팝그룹 보이즈 투 맨, 샤이등으로 이들의 노래는 국내서도사랑을 받고 있는 상태.

우리 가요계서 독특한 화음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곡은 015B의 {그의 비밀},남궁연의 {카피 커피 코피},국내 최초의 전문 아카펠라그룹 인공위성(인공위성)의 {사랑이라 부를수 있을까}, 남성 3인조그룹 일기예보의 {아 또 꿈꾸네}등이다.

{그의 비밀}은 흥겨운 피아노음과 함께 저음으로 깔리는 남성코러스가 매력적. 현재 모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는 학생과 정연준,장호일이 함께 불렀다.{카피 커피 코피}는 도입부에 흘러나오는 코러스가 오페라를 연상케하는 이색적인 멋을 낸다. 남궁연의 부인으로 서울음대 성악과 출신인 한미경씨가 직접 불러 눈길을 끌었다.

{사람이 만들어내는 위대한 소리}라는 뜻의 그룹명답게 국내 최초로 악기 반주없는 아카펠라 음반을 내놓은 인공위성은 타이틀곡 {사랑이라 부를수 있을까}로 인기 대열에 오르고 있다. 서울대와 대학원 재학생 6명으로 구성돼있는이 그룹은 가슴을 두드려 드럼효과를 내고 혀를 퉁기거나 손가락 마찰등으로독특한 반주음을 내기도 한다. 대중적인 기교보다는 고전적인 분위기를 추구하며, 50년대부터 연대별 인기곡을 아카펠라로 다시 부른 음반을 내놓을 계획도 갖고 있다.

지난 4월부터 KBS TV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에 코러스팀으로 출연하고 있는일기예보는 대학연합 요들송클럽에서 만난 남성 3인조그룹. 전자음을 배제한{아 또 꿈꾸네}는 순수하고 깔끔한 화음이 신선함을 준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