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 김덕룡 정무장관, 최형우전 사무총장등 민자당내 민주계 핵심인사들과 민주당내 중진인 김원기, 정대철, 이철, 김상현의원등이회원으로 대거 참석하고 있어, 세간으로부터 정계개편을 위한 개혁세력대연합이라는 의혹을 받아온 사단법인 남북민간교류협의회(이사장 박형규목사)가11일 창립보고대회를 갖고 공식출범했다.서울 명동YWCA대강당에서 오후 6시반부터 시작돼 3시간가량 진행된 이날대회는 그러나 정계, 법조계, 학계, 종교계등과 재야를 포함, 당초 170가량량으로예상했던 참여인사중 상당수가 불참, 120여명의 조촐한 행사로 치러졌다. 특히 정치인들의 대거 불참이 주원인.
이날 대회에서 주최측이 내놓은 조직표에는 고문으로 김명윤변호사, 예춘호한국사회과학연구소 이사장, 김관석, 김영관, 오익제, 윤한식, 임창순씨등7명,자문위원으로 최형우, 김원기, 정대철, 남재희, 김상현, 유성환, 이철, 박종웅의원과 장승학, 정달영, 조규하, 조봉계씨등 12명, 부이사장엔 이영희,장을병, 한승헌, 이효재씨등 4명, 상임부이사장엔 김승균일월서각대표, 이사에 김중배한겨레신문사장, 조순승국회의원, 김찬국, 문병란, 유상덕, 이재정,최동전등 7명, 감사엔 김병오민주당정책위의장과 전종덕씨등 2인이 명단에기재되어있었지만 정계 인사로는 박종웅의원과 남재희민자당지구당위원장을제외하고 모두 불참. 또 조직표에는 나와있지않지만 신기하, 손학규의원이회원자격으로 참석했으며 눈길을 끈것은 회원도 아닌 이부영의원의 참석. 그러나 이들마저도 대회시작후 곧바로 자리를 떠버렸다.
주최측이 여야정치인들에게 대회 초청장을 띄운데는 대충 50여곳. 결국 자의든 타의든 4명의 원내인사가 참석하는데 그친것이다. 게다가 이날 축사를 하기로 되어있던 이기택민주당대표도 대회 30분전 바쁜일이 있다며 대회불참을통고해왔다고. 이같은 정치인의 대거불참은 최근 이를 두고 일고 있는 정치인 파장을 고려한 이들의 의식적인 몸사림에 기인한 것으로도 보인다.협의회의 오세구사무처장은 [이 단체가 남북통일이란 지상최대의 민족염원이단순히 개념차원으로만 흐르는 것을 지양, 우선 남북간 민간교류부터 활성화해 나감으로써 통일분위기를 확산시켜나간다는 순수한 취지를 갖고 있음에도언론에서 이단체를 마치 정계개편과 관련있는 듯한 예각적인 보도를 해 곤혹스럽다]고 말하면서도 [앞으로 이같은 정치적 파장을 고려할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언급, 대대적인 회원재정비작업이 이루어질것임을 시사했다.그는 또 사실상 이단체의 전신이랄수 있는 3당통합전인 지난 89년의 남북문화교류협의회 결성시의 회원명단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 자충수였음을 시인하는 모습이었다. 당시 통일민주당과 평민당의원으로 이 단체의 공동의장을 맡았던 박관용, 정대철의원등과 회원이었던 김덕룡, 최형우의원등을 시대가 바뀐 지금에도 일일이 참여의사를 확인치 않고 그대로 회원으로 간주한 것이 잘못이었다는 것. 어떤 의미에서는 어줍잖은 정치보험을 들려다 된통 고생하는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앞으로 이 단체가 어떻게 정치색을 탈색해 나갈지 그 추이가 또다른 관심을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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