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정서 녹아든 만추춤판

한국적인 정서가 흠뻑 담긴 대구시립국악단의 한국춤 정기공연과 김복희현대무용단 공연이 늦가을 무대를 수놓는다.18일 오후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질 대구시립국악단 제45회정기공연인 한국춤 무대는 풍물,살풀이,승무등 우리춤의 뿌리를 더듬어보는자리.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한영숙류 승무 준보유자인 이애주씨(서울대 교수)가 객원으로 출연, 대구시립국악단원들과 멋들어진 무대를 꾸민다.풍물의 흥을 돋워줄 사물놀이는 호남.웃다리가락으로 구성되고 이명실씨의지도로 대구날뫼북춤이 공연된다.

또 우리춤의 멋을 느끼게 해줄 경기.충청등 중부지방의 특성을 담은 한영숙류 살풀이, 장삼을 입고 고깔을 쓴채 추는 한영숙류 승무등이 무대에 오른다.한국적 정서에 뿌리를 둔 인체언어작업에 열중해온 김복희현대무용단은 같은날 오후7시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현대무용 {아홉개의 의문,그리고...}{진달래꽃}을 공연한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우수작품 지원으로 제주(20일) 광주(22일)에서도 잇따라 열릴 이 공연은 김복희씨의 안무와 김영태씨의 대본, 강준일씨의 음악, 정진덕씨의 조명이 어우러진 실험성있는 세련된 무대를 선보일것으로 기대된다.작품의 소재와 주제를 일종의 우화에서 취하고 있는 {아홉개의 의문, 그리고?}는 남녀관계를 기본축으로 십우도(시우도)에서 취한 우주와 인간의 삶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제시한 현대무용. 대지에서의 삶을 소(우)로 상징하고 군무로 농경문화의 공동체적 삶을 그려낸다. 또 남녀관계를 우리의 삶과 우주의기(기)를 지배하는 두 힘으로 설정,동양적인 세계관을 보여준다.시인 김소월의 시를 기본으로 꾸민 {진달래꽃}은 이별의 아픔을 표현한 서막과 남녀의 만남, 이별, 그리움, 초월적 이미지를 담은 전 3장의 작품. 삶의존재에 대한 철학적 의문을 제시하면서 장과 장 사이의 연결부분을 무용수들이 직접 시로 읊는 실험적인 무대로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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