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제2차 수능시험 실시로 수험생들이 사실상 대학입시의 부담에서 벗어나내년 졸업때까지 3개월이상의 공백기간이 생김에 따라 이 기간중 수험생들의방황과 탈선이 우려되고 있다.2차수능시험일인 16일밤부터 대구시내 곳곳에서는 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이대거 몰려나와 록카페.노래방등 유흥가를 배회하고 다녔다.오후10시 중구 봉산동 Y록카페. 10대 남녀 80여명이 자욱한 담배연기 속에서귀청을 찢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어대고 있었다.
12시쯤 영업이 끝나자 이들중 일부는 짝을 지어 택시를 잡으려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남구 봉덕동 B파출소 일대는 시간외 영업을 하는 구이집.노래방등 유흥업소가 밀집한 지역인데 이곳에도 자정을 넘긴 시간에 많은 젊은이들이 서성댔다.이날 저녁 동인호텔 지하 S나이트클럽에는 고교생이 낀 10대 10여명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업주와 실랑이를 벌였고 같은 시각 인근 S록클럽에서도74년이후 출생한 10대들이 주민등록증 확인결과 쫓겨나기도 했다.또 중구 봉산동 D로바다야키에서도 10대남녀 20여명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레먼소주등을 마시며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이날 시내 곳곳에서는 어른티를 내려는듯 양복차림을 한채 담배를 꼬나물고거리를 배회하거나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10대들도 많았다.이날 시험을 치르고 시내를 나왔다는 Y군(18.남구 대명동)은 [레스토랑이나호프집에서 술을 마시고 2차는 록카페나 노래방으로 향하는 친구들이 많다]며 [이 경우 3-4명이 10만원정도를 쓴다]고 말했다.
수험생 선도를 위해 시내에 나온 교사 박경호씨(43)는 [수능시험 조기실시로공백기간이 너무 길어 학생생활지도에 어려움이 많다]며 [체육대회.견학.특별강좌등 탈선 방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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