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농촌의 시련

*요즘 농촌이 죽어라 죽어라 한다. 냉해로 {큰서리}를 맞은게 일타, 벼수매가.수매량 불만이 이타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소.돼지.고추등 농축산값이 연쇄적으로 내려간게 삼타, 시련은 이쯤에서 끝내주질 않는다. *시름겨운 농촌에 도둑떼까지 설친다. 야적해둔 벼가마를 싹쓸이해간 도둑이 있는가하면 고추.인삼 닥치는대로 훔쳐간다. 도둑지킬 젊은이들이 없어 속수무책, 알고도당하는 도둑이다. 도둑들은 차량을 이용, 떼지어다니면서 동에번쩍 서에번쩍하니 노인들이 지켜낼 재간이없다. *농촌도둑들은 {잡식성}으로, 농작물이외에도 고서화는 물론이고 맷돌이나 절구통 문짝까지도 떼어간다는 것이다. 골동.유물이든 아니든 돈푼깨나 나간다고 여기면 아무거나 집어가는 불한당 패거리다. 이쯤되면 도둑이상의 약탈행위가 아니겠나. *이러한 {잡도}들의 도량에도 피해농민들은 경찰에 신고를 않는다. 신고해봐야 피해자진술을 위해 자주 불려다녀야 하는등 귀찮기만 할뿐 되찾을 길이 없다며 체념해버리기 때문이다. 시름겨운 농민을 철저히 괴롭히는 몹쓸자들은 불난집의 도둑에 비견할만하다. *농자는 농의 뜻을 지녔다고 한다. 물을 타지않은 전국술과 같이 맛이나 빛깔이 후심한게 농이요 농민의 본모습인데, 도시등 주변악이 그모습을일그러뜨려 앙칼지고 야박하게 만들어간다. 농민을 더이상 노엽게 하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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