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원로시인 서정주씨가 신작시집 {늙은 떠돌이의 시}를 민음사에서 펴냈다.첫 시집 {화사집}이후 열네번째 시집으로 유년시절에 대한 기억과 40년대만주체류시 경험한 일, 이집트와 90년초 구공산권 기행시, 러시아 체류시등88년부터 최근까지 쓴 72편의 시를 담았다.{비밀한 내 사랑이/안심치가 안해서요/먼 바닷가의 상수리나무 밑에/묻어둔궤짝 속의/토끼 속에 넣어서/숨겨놓아 두었에요/그래도 그래도 안심치가 안해서요/그 토끼의 뱃속에 집어넣은/한 마리 암오리의/뱃속의 알 속에다가/숨겨놓아 두었에요}(시 {비밀한 내 사랑이})
그의 최근 시들은 민화의 세계에 대한 많은 관심을 반영, 해학적이고 직설적인 표현이 빈번히 등장하고 이야기를 들려주는듯한 자연스런 구어체가 정겹다.괜히 딱딱하고 어려운 시보다는 재미있게 읽히고 때로는 웃음마저 떠올리는시를 지향하는 시인의 시적 변모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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