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마교수 복직 문제

*문학작품에서 다루는 성문제는 끊임없는 논란을 제공해 왔다. 동.서양 또는시대적 배경이나 사조에 따라 그 잣대는 다를 수 있겠으나, 성에 관한 묘사를 두고 예술이냐 외설이냐의 시비가 계속 제기되고 있는 것은 성이 인간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증좌일 수도 있겠다. *우리 현대문학에서 성에 관한 논의가 처음 시작된 것은 이광수의 {무정}이 발표되면서부터이고, 그후 김동인의 {감자}, 김동리의 {무녀도}, 이청준의 {이어도}, 한승원의 {목선} {폐촌}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70년대 조선작의 {영자의 전성시대}는 수성으로서의 성문제로 발전하고, 급기야 마광수의 {즐거운 사라}에 대한논란은 법정으로까지 비화됐다. *문제의 마교수에 대해 엊그제 연세대 국문과 학생들이 그의 직위해제조치 해제와 강단복귀를 내세우며 수업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학생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문학의사법적 판단에 반대한다(80%)는 주장과 함께 마교수의 복직을 원한다(88%)면서 지난 1년여동안 중지된 {현대문학} {수사학}등의 수업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한때 구속돼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마교수의 결심공판이 12월6일로 다가오고 있다. 이 시점에서 나온 학생들의 탄원을 학교측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관심사이고, 문학표현의 자유에 대한 재판부의 판결도 주목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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