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문인들의 문학정신을 기리기위한 문학비 건립 움직임이 활발하다.90년 타계한 문학평론가 김현 문학비 건립위원회가 최근 발기총회를 갖고본격적인 건립모금에 들어갔고 84년 세상을 떠난 시인 김종삼의 시비가 5일경기도 광릉 수목원내에 제막을 앞두고있는등 작고문인들에 대한 동료문인들의 추모의 정이 두텁다.김현추모사업중 문학비 건립은 먼저 올해 6월말로 2년6개월에 걸친 김현문학전집(전16권)편찬작업을 완료,완간본을 봉정한데 이은 두번째 작업.지난 10월 정식 출범한 김현문학비 건립위원회(회장 김병익)는 문학비 건립후보지로 목포시에 위치한 갓바위를 결정,목포시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현재 현장답사를 마친 상태며 이미 목포시에 건립안도 제출했다. 건립위원회가 예상하고 있는 총모금액은 2천만원이며 조형을 맡은 신옥주씨의 조형시안이 완성되는 12월초에 목포를 방문,시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건립위원회 발기인은 모두 47명으로 대구의 이성복, 이태수시인등이 포함돼있다.황동규 감태준 김광임 이형기 정현종씨등이 참여한 {김종삼시인 시비건립을추진하는 문인들의 모임}이 5일 광릉수목원 중부임업시험장앞에 세우는 시인 김종삼(1921-84) 시비에는 {민간인} {북치는 소년}등 2편의 시가 새겨져있고 조각가 최옥영씨와 서예가 박양재씨가 작업에 참여했다.가난과 병마와 싸우면서도 순수한 시정신을 지켜왔던고 김종삼시인은 50년대 이후 어떤 유파에도 흔들림없이 독보적인 시세계를 구축해왔으며 그가남긴 {십이음계}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등 5권의 시집은 언어의 절제와 여백의 미가 아름다운 절대순수의 세계를 읽게한다. 만년에 시인의 인식세계를지배하던 세상과의 불화와 단절로 알콜에 지나치게 의지하는등 방황, 50년대 박인환, 이중섭등과 함께 보헤미안으로 불리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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