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예약 시대

*지금 우리는 예약시대에 살고있다. 설날 기차표를 두달이나 앞당겨사고 종합병원의 진료를 어느날 몇시로 예약받는다. 옛 같으면 며칠앞두고 보내던 결혼청첩장을 요즘은 10일 이상 여유를두고 발송하는게 보통이다. 생활이 톱니처럼 맞물려 돌아가고 살기가 서로 바빠졌기 때문에 쌍방이 상대에 부담을 주지 않고 받지 않으려는것이다. *그런데 철저하게 예약을 지켜야할 교육계가어찌된셈인지 뒷걸음을 하고있다. 신설아파트지역에 들어서는 국민학교 개교가 들쭉날쭉이다. 대구 상인택지개발지구는 개교한지 석달이 되었는데도 아파트입주가 늦어져 빈교실수업을 하는가하면, 성서지구는 아파트공기가 6개월이상 빨라져 신설국민학교가 따라갈지 의문이라고 한다. 물론 아파트업체의 예약불이행 책임이 더 크긴 하지만...*또하나, 정부의 교원충원계획이 늦어져시.도교육청이 수급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가 11월까지는 지침을 내려줘야 교원채용과 이동이 가능한데 정부부처간의 줄다리기로 가정원조차 잡지못하고 있는상태라 한다. 언제 채용순위고사를 실시하고 내년3월새학기에 늦잖게 배치를 할수있을지 걱정이다. *졸속이란 이런 경우를 두고하는 말일것이다. 끝내는 얼렁뚱땅 서둘다보면 어딘가 흠이 생기고 말썽이따른다. 새아파트에 입주하는 어린이는 교실이 기다리고있어야 공연한 고생을않을것이고 새임지를 받는 교사는 여유를 가져야 가르칠준비를 할수있는게아니겠는가. 예약시대를 뒷 걸음치는 이런 관행은 이제 고쳐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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