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계약 교수제

*철학을 전공하는 H교수는 연전에 우리나라 교수의 성분을 네가지로 분류했다. 연구.정치.보직.낭만파가 그것. 연구파는 희귀멸종상태이며 낭만파가 주류라고 했다. H교수 자신도 연구파는 아직 못 만났으며 정치파는 {한자리}를노리며 권력주변을 맴돈다고 했다. *보직파는 역량이 정치파에 못미치나 입으로는 {연구하고 싶다}는 거짓말을 늘어놓는 부류, 낭만파는 연구.정치.보직에 관심없는 무능하고 저열한 계급으로 자신이 {낭만파교수}임을 알고 있단다.하루를 그냥 살아가는 낭만파야 말로 {삶}과 {존재}가 어떻게 다른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며 {삶이란 밥먹고 X싸는 것 이상}(Life is more than eating)이란 조나단 리빙스톤 시걸의 말을 곱씹어 봐야 한다는 것. *강원대 박창고교수가 지난9월 교수협의회보에 실은 {이제 교수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기고문은 캠퍼스의 참모습을 고발한 신선한 충격이었다. 연구하지 않아 논문없는스승은 부교수로 앉아 있고 제자는 정교수로 군림하고 있는 대학의 현실을무엇으로 설명해야 할까. *이런 교수밑에서 배운 학생은 부가가치가 낮을 수밖에 없고 국제경쟁력을 이길수도 없다. 서울대는 안일한 연구풍토쇄신을 위해 계약교수제를 도입한단다. 그래서 공채-재임용-정년보장-퇴임이란 낡은 구습을 과감히 벗어던진단다. 그런데 학생들에게 강의평가를 맡긴다니 께름칙하다. 공부하지 않는 교수들이 평가학생들에게 어떤 몸짓을 보일지 그것이 두렵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