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음악계 관행 개선해야"

외형에 치중하는 음악인의 의식, 전문영역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부족, 연주공간 여건미비, 청중을 두려워하지 않는 연주풍토, 비평부재등이 대구음악계,나아가 한국음악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는 지적이 나왔다.4일 오후5시 대구문예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있을 대구음낙협회주최 {2천년대를 향한 대구음악계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에 주제발표자로 나설 작곡가 강석중씨(계명대강사.창우회회장)는 미리 제출한 발제문에서 지역음악계의 그릇된현실을 지적하고 이같은 문제점을 빠른 시일내에 극복하지 않으면 대구음악계의 발전은 더욱 힘들어진다고 강조했다.강씨는 [10여년전의 음악적 상황과 지금의 대구 음악적 상황이 별반 달라진점이 없다는게 현재 대구음악계의 현실]이라며 연주회가 예술무대로서의 질적 내용보다는 외형과 실적을 위한 음악회로 전락하고 자기 전공분야에 대한연구노력을 찾아보기 힘들며 재탕, 삼탕되는 연주곡목과 감정대립을 우려해공개적인 비평이 불가능한 현실, 언론의 무관심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있다고 비판했다. {진정한 예술이 없기 때문에 청중이 없다}고 대구음악계의고질적 병폐를 단적으로 지적한 그는 [대구가 이제까지의 음악적 전통을 발판으로 한단계 높이 도약하기위해서는 음악인들부터 현실을 직시하고 잘못된관행들을 고쳐나가는 일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한편 {2천년대를 향한 지방음악계의 발전과제}주제발표에 나설 이강숙교수(한국종합예술학교 총장)는 [새로운 음악행위의 결과창조나 위대한 예술가 중심사고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청중 창조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주제를 요약하고 지방음악계 특히 대구음악계의 발전은 음악협회와 같은 단체를구심점으로 창작과 연주, 비평, 감상, 출판그룹등 다양한 구조체계를 형성,상호 작용할 때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발전의 동인인 즉 대구에만있는 독특한 새로운 청중창조를 바탕으로 [개성있는 음악문화창조없이는 영원히 아류밖에 될 수없으며 발전은 기대할 수없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남세진 정희치 김창재 김정길 전성환 이상만 손동석 손태룡씨등 각분야의 음악인들이 질의자로 참여, 열띤 토론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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