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불우이웃돕기 창구는 썰렁해도 세상인심은 아직도 식지않았다.청송군 {모질}마을 춘석이 4형제의 가련한 소식(본지11월30일자)이 알려지자앞다퉈 찾아든 {이웃}의 따뜻한 손길이 이들의 앞날에 희망의 등불이 되고있다. 춘석이 4형제의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가출, 어렵게 생활해 오고 있었던것.[춘석아| 추운겨울 동생을 잘 보살피고 열심히 씩씩하게 살아야지|] 대구 범물국교6년 권혜지양은 따뜻한 옷가지 속에다 눈물로 얼룩진 편지를 넣어 격려했고 춘석이 형제가 다니는 송강국교 운동장 모퉁이에는 지난1일 깊은밤 이들에게 전하라며 몰래두고간 쌀가마니가 모든이의 마음을 흔들기도 했다.{이웃}의 감동적인 드라마는 계속되었다. 신문에 알려진 이튿날 새벽. 대구의 경희모씨(50.여)는 친구들과 {모질}마을로 달려와 마구 어지럽혀진 춘석이방을 치우고 살얼음 덮인 개울에서 맨손으로 이들 형제의 옷이며 땟자국밴이불을 빨아주었다.
그날 저녁에는 끝내 이름을 밝히지않은 중년부인이 하룻밤을 함께자며 춘석이 형제들을 차례로 따뜻한 물로 목욕시켜 아이들은 오랜만에 코를골며 잤다고 했다.
경산시의 한 중소기업체대표는 어려운 경기에도 불구, 3백만원의 거금을 쾌척했으며 부산 모수녀원등 종교단체에서는 이들을 맡아키우겠다고 제의해왔다.줄을잇는 편지와 성금.위문품. 그러나 아이들은 막내 영웅(5)이가 뛰놀다가팔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청송의료원에 입원중인게 마음에 걸리는듯 갑자기 따뜻해진 이불속에서 4형제가 함께 잤으면 좋겠다고 큰형 춘석이는 울먹이며 말했다.
둘째 태일(10) 셋째 복동(8)은 때마침 내린 눈속을 뛰어다니며 {따뜻한 이웃}을 실감하고 있는듯했다.
벅찬 감격과 고마움에 끝내 눈자위에 이슬을 맺은 담임 손영익교사는 [이 겨울의 아름다운 {이웃}이야기를 춘석이 형제들이 평생 곱게 지닐수 있도록 가르치겠다]며 [답지한 2천여만원의 성금관리를위해 교육청.군청 관계자들과 곧숙의해 춘석이4형제가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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