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미대통령은 7일밤 전화통화를 갖고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과 관련한 쌀의 관세화 문제와 북한핵문제에 관해 협의했다.양국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한국의 쌀시장 개방문제에 대해 깊이있게 논의했으나 현재 협상이 진행중이어서 논의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그러나 청와대의 한고위관계자는 "양국간에 쌀의 관세화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만큼 당연히 한.미간에 구체적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해 쌀시장개방협상과 관련 진전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양국대통령은 또 북한핵문제와 관련, 북한이 지난 3일 제의해온 북한 핵시설에 대한 부분적인 사찰을 허용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일부 불충분하고 미흡하지만 우리측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야 할 부분이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이대변인은 "이날 양국정상은 북한의 제의에 대해 대단히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미국의 레이크 백악관안보보좌관과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의 실질적인 실무접촉을 통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미국은 북한 핵문제 해결에 있어 대단히 강하고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제일중요한 것은 한.미간의 긴밀한 협조를 견지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특히 쌀시장 개방과 관련, "한국의 농가는 일본의 경우와는 달리농가소득의 대부분을 쌀재배소득에 의존하고 있으며 남북대치 상황에서 한국의 쌀은 안보차원의 문제를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에서 이같은 점이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통화는 김대통령의 요청에 의해 클린턴대통령이 오후 10시55분 전화를걸어와 30분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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