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악성-YS는 {YES맨} 인가

예스.맨(Yes-Man).높은사람, 힘있는 쪽에서 부탁하거나 시키는 일은 무조건 거역하지 못하고고분고분 따르는 사람.

뻔히 잘못된 일임을 알면서도 감히 반대의견을 내세우지 못하고 머리를 조아리는 무소신 무골(무골)인사를 빗댄 말이다.

최근 APEC외교, 날치기의회, 소말리아 전투병파병번복, 쌀개방 등 일련의 사안들을 보면서 YS가 Yes맨이 된게 아니냐는 회의를 갖게된다.예스맨의 특징은 대체로 이렇다. 일단 자기보다 더 힘있는 쪽의 의견이나 요구에는 어이없이 약하게 무너진다.

그리고 그런 예스맨일수록 약한쪽에게 나 제집 안방에서 강한 군주처럼 군림한다.

그리고 강해보

민하게 반응하고 그 결과 정치적 눈치가 뛰어나다.

마지막으로 그런 예스맨밑에서는 꼭 근성을 본뜨는 {작은 예스맨}들이 주렁주렁 생겨난다는 점이다.

지난 며칠을 되돌아보자. APEC회담후 귀국회견에서 YS는 국제화를 주장하면서도 쌀 이야기는 입도 벙끗 않았다.

개방사전협의 같은 얘기는 더더구나 없었다.

그리고는 바로 쌀개방이 터졌다.

클린턴이 내일모렌면 불거질 일인데도 몇날며칠 섬으로 백악관으로 다니면서얼굴맞댄 회담때 {쌀}자(자)도 입에 안올렸을리 있느냐는 국민적 의혹은 이미 단순한 {의심}이 아니다.

설사 회담때는 정말 쌀얘기가 오간적이 없다고 치자.

귀국후 정말 {난데없이}터진 일이라면 농민보다 맨 먼저 YS가 발끈 튀어올라야 했다.

그리고 곧장 워싱턴으로 날아가 클린턴의 멱살이라도 잡고 따졌어야 했다.그러나 수만명의 농민.학생.재야단체 시위대들이 피맺힌 절규를 해도 대미항의성명은 커녕 한가롭게 사법부 사람모아 놓고 칵테일잔이나 들고 서있는모습만 보도된다. 야당사람들 말대로 클린턴에게는 Yes!라고 해놓고도 국민들속인다는 의심을 더욱 강하게 사고있는 것이다.

그리고도 생사가 걸린 농민들의 집회 시위에는 {단호하게 처리}한다는 치안대책회의 부터 먼저 하고 있다.

바깥으로는 맥없이 쌀개방을 허용하면서 집안 안방에 와서는 {단호한 치안력}으로 힘을 과시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예스맨의 강한덴 약하고 안에서는 강한 두번째 특징이다.그리고 세번째.

그는 어제 담화발표때까지 계속 입을 다물고 있었다.

나몰라라 하고 있었다는 비판까지는 삼가겠다.

아마도 혼자서 깊은 고뇌와 수(수)읽기를 하고 있었다고 믿자.그렇지만 여론의 비판처럼 {생색낼 일에만 나서고

관들에게 떠밀어버리고 손에 때묻히지 않는게 좋다는 측근들의 귓속말에 용기를 얻어 침묵하고 있었는지도 알수 없다.

의회에서의 날치기도 그렇다.

강행하려면 날치기가 아니고서는 안된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법정 시한내통과와 국회의 준법}을 암시적으로 지시함으로써 정치불신을 초래시켰다.그러다 다시 쌀개방으로 여론이 불리하니까 추곡수매량기준을 1천만섬으로올려 여론과 야당에게 예스!로 대답했다. 당초 960만섬의 {소신}은 어디갔다는 얘긴가. 본회의 2차 날치기는 면했을지 모르나 무소신의 예스맨이란 인상을 한꺼풀 더 씌워진셈이다.

지도자가 예스맨 성향을 보이면 밑에서는 작은 예스맨들이 생겨난다는 것도일치된다.

입을 틀어막히고 머리칼을 뽑혀가면서 까지 날치기 충성을 했다가 지금은 강행을 지시했던 지도부에게 배신감을 씹고 있을 두사람도 비민주적 악습임을충분히 알면서 부당한 강행! 지시에 소신없이 예스!라고 대답했던 작은 예스맨들인 것이다.

우리는 이 어려운 시기에 보다 더 강한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집안에서만 사정의 칼을 휘두르고 있는 구들목 장군이 아닌 세계화 국제화시대의 무대에서도 강하게 맞서 싸울줄아는 진짜강한 지도자.예스맨 기질로는 결코 이 난국을 헤쳐나갈수 없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