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수위조정 고심

쌀개방저지 목소리를 높이며 10일 이기택대표를 비롯한 소속의원들이 가두서명운동에 나선데 이어 11일에는 서울 부산 대구 수원 청주 부여등지에서 장외집회를 갖는등 주말 대공세를 펼치고 있다.탑골공원에서 열린 {쌀시장개방반대 국민투표실시요구 및 서명운동}집회에는범국민비상대책위와 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 한국대학생 총연합등도 참가하는등 쌀개방저지의 열기가 어느 집회보다 뜨거웠다.

그러나 이러한 집회에 참가하는 민주당의 기세는 한풀꺾인 인상이 역력하며장외공세 수위조정에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쌀개방저지}를 줄기차게 외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개방이라는 국제사회의 흐름을 인정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차선책을 준비해야한다는 의견이 물밑에서 제기되고 있었다.단지 급작스런 쌀개방으로 인한 농민들의 충격과 당내 농촌출신의원들의 격양된 분위기, 이를 계기로 모처럼만에 맺어진 재야와의 연대, 국민정서등을외면할수없어 장외공세로만 치중했던 것이다.

그러나 9일 대통령담화 직후에는 "야당도 쌀개방반대는 했지만 여기까지 오는데는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야당의 자성론을 제기했고 류준상최고위원도이제는 대비책을 강구해야할 때라고 주장하는등 민주당최고회의에서도 개방의불가피성을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주장이 수면위로 부상했다.이기택대표도 "쌀개방의 기정사실화와 김대통령의 담화발표로 전의가 떨어진것이 사실"이라며 "지방에서는 정부가 농어민후계자들에 대해 반대를 하더라도 개방이 안되는 것이 아니라고 적극 설득하고 있어 많이 허물어지고 있다"고 애로점을 솔직히 토로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감안할때 민주당은 일단 협상시한인 15일까지 쌀개방저지홍보활동을 계속해 나가돼 개방이 확정되면 현실을 인정하는 바탕위에 재야나당내 원칙론자들을 설득해 적극적인 농촌회생책등을 제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비상대책위는 15일까지 UR협상이 모든 문제를 완전무결하게 타결하지는 못할것이라며 {예외없는 관세화}를 받아들이는 전제하에 협상에 임하는 {패배주의적}인 정부의 협상태도를 비난하면서 끝까지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할 것을촉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러한 장외투쟁과 국회UR대책특위활동등 장내외투쟁 모두를 정부의 협상에 유리한 조건을 안겨주기 위한 국익차원의 활동이라고 강조하고 있어 단순히 정치적인 공세로 이용하기는 너무나 중대한 사안임을 인식하고 있어 15일이후 민주당은 원내에서 적극적인 대책등을 제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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