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통음악 저변확대 큰 성과

향토국악계의 93년은 대구시립국악단과 경북도립국악단을 중심으로 펼친 청중을 찾아가는 연주활동과 해외동포 연주단체와의 교류추진, 활발한 동호인활동을 통한 국악저변확대등으로 집약할 수 있다.이같은 성과는 그동안 끊이지 않았던 국악계내부의 갈등이 지난해부터 점차수그러지면서 자연히 국악계의 관심이 국악의 위상제고를 위한 다양한 연주활동과 국악인구를 넓혀나가는 각종 사업추진및 동호인활동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국악계에서는 보고있다. 더욱이 내년 국악의 해는 그동안 정책수립과정에서 소외돼온 국악의 제자리찾기에 놓칠 수없는 호기로, {국악의 해}를 맞는 향토국악계의 기대도 큰 한편 국악인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이제는 국악계가 달라져야한다는 상호공감대가 점차 형성되어왔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12월말로 창단 1주년을 맞는 경북도립국악단과 새로운 상임지휘자를 구심점으로 의욕적인 연주활동을 펴온 대구시립국악단의 움직임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않고 직접 찾아가며 우리의 전통음악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여나가는 각종연주회와 교육프로그램으로 더욱 성숙해진 역할을 실감할 수있었다. 또한 대구국악교육연구회와 대구교사국악회등 일선학교 교사들의 우리 것에 대한 애착과 관심은 기대이상의 연주활동으로 나타났고, 청소년을 대상으로한 국악기강습등 교육활동은 청소년국악제 개최등 구체적인 결과로 이어지기도했다.대구국악협회와 중국조선족 예술단체와의 상호교류 추진이 그 결실을 맺은것도 올해 특기할만한 일이다. 지난 10월 대구의 국악인 20여명이 중국 연변을 방문, 공연을 가진데 이어 내년 5월 중국 연변조선족예술단이 대구국낙제에 초청돼 대구무대에서 공연할 계획이어서 그 어느때보다 국악계는 바쁜 한해를 보냈다.

그러나 이같은 활동못지않게 이제 향토국악계도 체질개선을 서둘러야한다는목소리도 높다. 자기들의 이익추구에만 급급, 툭하면 갈리고 대립하는 천박함에서 벗어나 국악의 장래를 걱정하고 청소년들로 하여금 우리의 얼 찾기에보탬이 되는 국악계의 진지하고 성숙한 면모를 보여줘야할 시점이다. 내년에는 국악계의 현안인 국악교육체제 정비및 적극적인 지원등 정책변화에 대한국악인들의 큰 기대못지않게 스스로 국악발전을 위해 어느정도 헌신했는지 반성을 토대로, 그동안의 활동을 엄밀한 관점에서 점검하면서 국악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가는 방향으로 그 역량이 모아져야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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