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주부들 일서 김치담그기 시연회

일본에 우리의 전통김치담그기가 상륙, 근래들어 김치에 맛을 들이고 있는 일본인의 높은 관심을 샀다.지난6일 경주시와 20여년째 자매도시인 나라시(나량)에서 있은 한국전통 김치담그기 시연회에는 2백여명의 일본 주부들이 참석, 경주시 농촌지도소대표단의 솜씨를 시종 지켜보았다.

이날 시연회서 선보인 김치는 보쌈김치.통배추김치.깍두기.해물김치등 모두6가지. 경주에서 가져간 배추.무.소금.고춧가루.양념류등을 사용해 재료소개.담그는 순서.버무리는 방법등을 설명해 나갔다.

이곳 주부들은 특히 깍두기와 해물김치맛이 좋다며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일본주부들은 [한국에는 양반집규수는 36가지의 김치솜씨와 집안마다 맏며느리로 이어지는 비법이 전해진다]는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기도했다.이날 행사는 3년전 이원식당시 경주시장(현 경북부지사)과 오가와 당시 나라부시장(현 나라시장)간에 김치회관을 세워 일본주부들에 한국전통김치를 소개하자는 약속에 따라 이뤄진 것. 이같은 호응에 따라 나라시는 앞으로 현지 한국교포를 통해 정기적인 김치담그기 강습회를 열기로했다.

이날 행사에 우리김치맛을 본 주부들은 [종주국 김치의 진짜맛을 모른채 일본인들은 공장김치를 먹어왔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나라시 인근인 천리시농협은 하루1만명이 점심을 드는 천리교식당에 앞으로김치를 담가 보내달라는 주문을 경주시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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