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이 10일 벽산그룹 김인득회장과의 오찬을 끝으로 30대그룹 총수와의 면담일정을 모두 마쳤다. 지난 8월17일 이건희삼성그룹회장과 만난 이래4개월 가까운 {독대시리즈}였다. 30대그룹 총수중 신각호롯데그룹회장과 김승연한화그룹회장 두명이 제외됐다.신회장과는 새정부 출범직후 이미 단독회동을 가진바 있고 김회장은 구속돼있어 제외됐다. 이들 2명대신 김상하삼양사회장과 박룡학대농회장이 경제단체장 자격으로 어부지리를 얻었다.
포철의 정명식회장과 박상규중소기업중앙회회장은 신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고려돼 독대를 가질 수 있었다.
김대통령은 30차례 면담중 삼성 이회장과 만찬, 정세영현대그룹회장과 조찬을 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오찬을 했다.
김대통령은 총수들과의 면담에서 그룹의 규모나 특성, 그리고 만나는 시점등에 따라 주문내용을 달리했다.
초창기에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과 금융실명제의 조기정착을 위해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최근에는 품질 제일주의와 수출증대를 강조했다.
또 삼성 현대 럭키금성등 대그룹에게는 세계일류화나 설비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취임직후 [기업인들로부터 단 한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김대통령은 재벌총수와의 만남 자체를 꺼려오다 7월2일 처음으로 재벌총수 26명과첫 회동을 가졌다.
청와대관계자들은 김대통령의 재벌과의 만남은 사정한파로 얼어붙었던 재계의 분위기를 풀어줘 투자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었고 상당한 효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독대시리즈 결과 재계가 문민정부를 두려워하지 않고 정경유착 단절에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는 큰 효과도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특히 처음 면담을 시작했을때는 누굴 먼저 만나느냐에 촉각이 모아져 재계랭킹이 다시 매겨지는게 아니냐하는 해석까지 나와 청와대가 이를 부인하기까지했다.
현대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액이 삼성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지만 16번째로만나는등 김대통령이 호부호를 드러냈다는 흠집과 너무 천편일률적이었다는지적도 없지 않았다.
청와대는 앞으로도 기회있는대로 경제인을 만날 것이며 특히 우수 중소기업대표들을 그룹별로 만날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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