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이 지난대선때 "쌀개방은 대통령직을 걸고 막겠다"고 공약발언을 했음에도 최근 쌀시장의 부분적인 개방을 선언하고 나서자 여권내부에서는과연 누가 그런 아이디어를 제시했는지를 둘러싸고 책임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당정개편 움직임이 맞물려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이번 책임논쟁의 발단은 역시 지난해 11월21일 충북제천지역 유세에서 "대통령직을 걸고 막겠다"고 말한 대통령의 발언대목으로 청와대참모들사이에서 그당시 연설문이 충분한 논의가 없이 작성되었다고 주장하면서 대통령에게로 향하는 직격탄을 피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당시 김영삼대통령후보들의 보좌진에서 논란이 있었던지 그이후 이 공약은대선유세 과정에서 완전히 사라졌으며 12월1일 관훈토론회에서 이 문제가 재차 거론되자 김후보는 "그만큼 강조하는 뜻으로 말한거지 그걸 가지고 뭘..."이라며 발을 뺀적이 있다.
지난해 유세때 김후보의 연설문은 당기획위원회와 홍보대책위가 도맡아 작성했는데 두 위원회는 출범직후 통합돼 박관용, 최병렬 두사람의 책임아래 이해구, 강삼재, 조부영, 강용식, 서상목, 김영수, 박범진, 구창림의원들이 참여,운영됐다.
그러나 기획홍보위원들은 "제천유세가 있고난 뒤에서야 그같은 표현이 있었는지 알고 모두 놀랐다"고 자신들의 작품이 아님을 강변하면서 "아마 사조직에서 만들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당기획홍보위의 또다른 한간부도 "지방연설은 6명의 집필진이 초벌을 만들고이를 전병민씨가 다듬어 이경재공보특보에게 전했다"고 전제, 전씨는 "여의도 당사에서 작업을 했기때문에 이특보가 현장에서 팩스로 연설문을 받아보는과정에서 오차가 생길수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서울에서 보낸 초안에 들어있었는지 유세현장에서 추가되었는지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이에대해 현재 청와대대변인을 맡고있는 당시 이특보는 최근 사석에서 "원고가 내손을 거치지 않고 나간것이 잘못이었다"고 사조직을 원망하는 눈치지만사조직인 임팩트코리아사람들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어 연설문의 작성자는 현재로서는 누구인지 감을 잡기 어려운 실정이다.0...황명수사무총장은 13일 오전 쌀시장개방문제와 관련, 김영삼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제천유세에서 {대통령직을 걸고 쌀시장개방을 막겠다}고 한 발언에대해 당시 이에 관여했던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하며 정부쪽에서도 쌀시장개방과 관련한 안이한 행동에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강력히 {책임소재}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황총장은 이날 당사에서의 기자간담회에서 {쌀개방과 관련 정부내 책임지는사람이 없다}는 기자들의 문제제기에 "듣는 사람은 껄끄러울지 모르지만"이라는 표현을 달면서도 "대통령이 국회에서 사과할 정도면 대선당시의 유세연설은 작성자가 책임을 통감해야하고 또 이번에 대통령께서 미국가는 길에도가급적 쌀문제는 꺼내지 말라고 건의한 사람들이 행여있다면 책임을 져야 할것"이라며 "내가 임명권자가 아니니까 그만 두라고는 못하지만 최소한 책임지는 사람이 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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