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혼잡한 기존 예식장에서 벗어나 여유있는 결혼식을 올리려는 경향이 늘어 공원을 비롯한 각종 공공시설이 예식장으로 개방되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결혼성수기를 맞아 예식장 예약이 어렵고 드레스 대여등을 둘러싼 예식장측과의 갈등마저 빈번해지는데다 개성을 존중하는 젊은 세대의 성향, 그리고 관공서의 주민과의 거리감을 좁히려는 노력이 결합돼 나타나고 있다.올 2월 구청 대강당을 주민에게 개방, 예식장등 각종 행사장으로 빌려주고있는 동구청의 경우 지금까지 11번의 결혼식을 치렀고 이달 12일과 내달 18일에도 결혼식 예약이 돼있는가하면 하루 1-2통씩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달서구청도 지난 8월 예식에 필요한 비품을 마련, 지금까지 2건의 행사를 치르고 매주 1-2건씩 문의전화를 받고있다는것.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대구시교육청도 비록 직원및 직원자녀 결혼식등으로제한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강당을 예식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내년에 결혼할 계획이라는 배모씨(25.동구 신천동)는 [기존 예식장은 마치시장바닥같은 느낌]이라며 [엄숙하고 개성있는 예식을 치를수있는 곳을 예식장으로 선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 박물관은 주말과 공휴일에 각각 2백명과 5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과 중앙홀을 결혼식장및 세미나장으로 개방키로했다.또 중앙도서관 구내식당도 피로연 장소로 이용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공공시설의 예식공간화 추세에 따라 대구시는 지난해와 올 8월 어린이회관과중앙공원을 각각 무료예식장으로 개방한데 이어 내년 1월부터 달성공원 어린이헌장비옆 휴식처 1백10여평에 야외예식장을 개설하고 예식비품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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