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젊은 놈들 마큰다 읍내로 내빼뿌고, 우리아도 장가못간 몽달구신 된다꼬 죽나사나 카다가 매태 전에 서울로 안가뿌랬나|"제2회 경북고향말씨 자랑대회에서 해학과 재치를 담은 구수한 사투리로 최우수상을 받은 조재현(36), 홍경숙씨(23).
지난7일 구미종합예술회관.
이날 도내 시군예선을 통과한 12개팀과 함께 열연을 벌인 결과 심사기준인말씨 내용 구성 흥미등이 단연 돋보였다는 평.
이들이 발표한 {그래도 우리는 농토를 지킨다}는 젊은 세대들의 이농현상이극심한 농촌지역의 실상이 투박한 사투리에 묻어나고 있다는 것."우리 고마 농사 남 조뿌는동 팔아머뿌는동 하고는 가들한테 언채시더, 뭐조타꼬 늘그마게 꼴티서 이 고생 하니껴"
특히 고향을 등지고 아들네인 서울로 떠나자는 할머니의 성화에 맞선 할아버지의 심적갈등이 묘사되는 대목에서는 청중들의 알싸한 가슴을 뒤흔들어 놓기도.
조씨는 현재 영주에서 극단{소백무대}대표로 10여년동안 {배비장전}등 20여편의 단막극을 연출하는등 남다른 연기력을 갖춘 베테랑.
따라서 20여일동안 정확한 방언조사를 거쳐 직접대본을 작성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피부에 와닿는 사투리를 구사할 수 있었다는 것.
대회 관계자들은 내용 자체가 시사성을 띠고, 완벽한 기승전결 형식에 맞춰순수 토속방언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있는점이 눈에 들었다고.이들은 수상소감으로 "사투리는 그 지방의 정서와 얼이 담겨 더욱더 고향사랑을 불러 일으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것"이라고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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