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변그늘속 생색내기 사업

시민들의 사회체육활성화를 이끄는 첨병임을 자처하는 생활체육협의회(이하생체협)는 출범3년째를 맞고 있지만 아직까지 {관변단체}의 검은 그림자를떨치지 못하고 있다.발족당시부터 {권력층의 조직악용}이란 잡음끝에 탄생한 이 사회체육단체는이제 {정치적 운동단체}라는 오명을 씻기는 했지만 아직 재정자립기반미약과행정자율성의 부족으로 시도행정관청으로부터 실질적인 독립을 하지 못하고있다. 더욱이 대구경북생체협의 7개구 24개군지부협의회의 경우 각행정관청의 지원없이는 거의 운영이 어려운 실정으로 대부분의 사업이 작은 일로도 생색이 가능한 {전시위주}사업으로 일관하고 있다.

올해 대구.경북생체협이 주관한 사업은 어린이체능교실 청소년체련교실 여성생활체육강좌 장수노인체육대학등이다. 지난해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많은 생체협사업이 평소 운동을 접하기에 제약환경을 안고 있는 층에 몰려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보다 적극적인 생활체육활성붐을 조성하기위한 프로그램개발은 아직 초보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생체협주최대회가 대회진행에 손쉬운 탁구 게이트볼 배드민턴 축구등에 한정되어있는데다 운동으로 규정키 어려운 낚시 {가족캠프}까지도 사업실적에 포함되어 있다. 특히 현대인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수영 테니스등에 대한 투자는 극히 부족한 실정이어서 테니스의 경우 불과 한건에 그치고 있으며수영은 전무한 형편이다.

한편 대구생체협의 올해 사업비는 4억4천여만원으로 이중 시비지원이 9천여만원에 달하고 있다. 또 경북생체협의 경우 연 사업비 4억6천여만원중 도비지원이 1억3천여만원.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지원비율이 4분의1가량이다. 그러나하부조직인 지부의 경우 연간예산 5천여만원중 거의 절반가량을 구?군비에의존하고 있어 자율적이고 독창적인 사업구상은 엄두도 내지 못한채 관의 체육사업지원단체로까지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많은 사회체육전문가들은 [시민들의 건강을 개발독재시대의 국민의식운동처럼 밀어붙이려는 발생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생체협의 운영방향도 관의 영향력에서 탈피, 시민들의 건전한 체육참여를 유도하는 흥미있는 프로그램개발,생활체육지도자육성, 생활체육정보및 편의제공등의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할것]이라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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